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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환자 증가는 제약사와 의사들 탓"
[ 2005년 11월 07일 21시 32분 ]
악화일로를 걷던 양한방 갈등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한 유명 한의사가 고혈압 치료제의 폐단을 공식적으로 제기, 의료계와 또 한바탕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경락진단학회 선재광 회장은 최근 발간한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의 치료’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폐해를 주장했다.

선재광 회장은 이 책에서 국내외 학계의 주장을 빌어 “서양의학이 만들어낸 고혈압 치료제는 극약이며 독약이므로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선 회장에 따르면 양방요법은 대부분이 병의 원인 제거가 아니라 그 증상만 억누르는 대증요법이 주를 이루고 있고 고혈압 치료제 역시 마찬가지 이치라는 것.

그는 또 "고혈압 환자 대다수가 ‘혈압약은 평생동안 먹어야 하며 오래 장복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주치의들의 말에 세뇌돼 고혈압 약을 평생동안 복용하려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고혈압 치료제를 끊으면 곧 큰 일이 생길 듯한 두려움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혈압 약부터 챙기는 심각한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 회장은 주장했다.

선재광 회장은 특히 “고혈압 환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제약사 로비에 넘어간 의사들의 부화뇌동 탓”이라며 수위 높은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선 회장은 7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약회사들은 고혈압약 사용을 늘리기 위해 고혈압의 정상수치를 조정했고 로비를 받은 의사들은 이를 관망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고혈압 정상수치대로라면 전세계 인구의 90%는 약을 먹어야 한다”며 “멀쩡한 사람까지 고혈압 환자로 만드는 제약사와 의사들의 행태를 좌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선재광 회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화학약물인 고혈압 치료제가 아닌 한의학적으로 접근했을 때 근본적인 고혈압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선 회장은 한의학의 경락체계로 본 고혈압의 원인을 4가지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한 치료법까지 소개했다.

그는 “고혈압도 개개인의 환자 체질이나 환경 등 개별적 특성에 맞춰 치료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치료법을 제안한다”며 “한의학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 회장의 주장에 대해 대한고혈압학회 고위 관계자는 “무식의 소치다. 알지도 못하고 떠드는 것에 상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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