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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잘받자" 서울대병원등 자체평가
[ 2005년 11월 09일 22시 25분 ]
지난달 4일 전국 80개의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시작된 올 의료기관평가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 가운데 서울대병원 등 지난해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일부 병원들은 최근 자체 평가를 치르는 등 벌써부터 다음 평가 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계에 따르면 현재 평가가 완료된 병원은 가톨릭성가병원, 서울적십자병원, 서울위생병원, 메트로병원, 한일병원을 비롯한 59개 기관이며, 10~11일에 걸쳐 6개 병원, 내주로 예정된 15개 병원 평가를 끝으로 올 의료기관평가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하지만 올 평가 역시 지난해에 이어 많은 피감기관들이 평가 문항이나, 기준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평가 공표 등 앞으로 남은 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올 의료기관평가가 중소병원을 배려해 대형병원과의 이원화된 평가기준을 적용하는 등 지난해 치러진 첫 평가에 비해 진일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어려운 일선 병원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평가를 받은 병원 관계자는 "단지 대형, 중소병원간의 구분이 아닌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평가기준을 설정해, 실정에 맞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는 평가기준이 너무 높아 현장에 접목시키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평가자의 주관적 생각이 개입될 소지가 있는 평가 항목이나, 서류조작 문제, 과잉대응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진흥원에서는 오는 2007년부터 시행되는 의료기관평가는 연중 상시적인 수시평가로 전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보에 민감한 일부 병원에서는 벌써부터 자체 준비에 나서는 등 차기평가를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서울대병원은 최근 자체 의료기관평가를 시행하는 등 2007년도 의료기관평가를 대비한 포석 다지기에 돌입했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시행한 자체 평가는 의사, 간호사, 약사, 의무기록사, 영양사, 행정직, 면담요원 등 10명의 자체평가요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에 의해 기존의 의료기관평가 기준 등에 따라 시행됐다.
박기호 QA담당 교수는 "이번 평가에 이어 병원 시스템에 맞는 자체평가기준을 적용해 추가적인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근거로 향후 개선된 의료기관평가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신촌세브란스병원의 경우는 지난 평가시 취약했던 시설 등 내부적 문제 보완을 위해 꾸준히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새병원 오픈으로 시설 등 많은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이 이뤄졌다"며 "현재 상시평가 준비 체계를 갖추기 위해 정기적으로 내부 평가를 시행하는 등 자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현재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병원들도 평가 전에 자체 리허설을 거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병원의 자율적 개선의지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평가 시기가 아니더라도 병원 스스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자체 평가 체계를 적극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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