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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 전공의 휴가보장 약속 '표리부동'
[ 2005년 11월 11일 01시 58분 ]
전공의들의 연 10일 휴가 보장과 관련한 전공의협과 병협의 협정서가 일선 병원들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혁)는 최근 전국 85개 수련병원 대상으로 협정서 이행과 관련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형식적 수준에 그친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협정서를 공식 방침으로 정해 실시하는 병원은 전체 수련병원의 77%를 차지했지만, 미사용일 수에 대한 유급보상은 15%에 그쳤다.
병원 공식 방침으로 인정했더라도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하기로 한 곳도 여러 병원이 포함돼 있어 합의사항 이행이 원활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특히 전공의 휴가가 10일 미만인 병원이 22%를 차지해 실질적으로 휴가 10일 혜택을 받은 전공의는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처 휴가를 사용치 못한 날짜에 대해 유급으로 처리하는 병원은 12%에 불과해 미사용 휴가일에 대한 보상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협 이혁 회장은 “이 사항은 두 단체가 합의한 것이므로 단순히 독려차원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며 “병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합의서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조사결과를 병협에 전해 이행되지 않는 병원에 빠른 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라며 “휴가를 사용치 못한 일자에 대한 보상 여부 등도 확실히 규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협은 조사를 통해 휴가 문제가 과별 전공의 인원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병원별 상황이 있어 이 부분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분석했다.
김주경 사무총장은 “전공의협은 단순히 휴가일 자체에 집착하는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수련환경 개선이라는 큰 목표아래 진행하고 있음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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