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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경제특구 진출하고 싶지만…"
[ 2005년 11월 11일 21시 56분 ]
인천 경제특구에 들어설 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의 국내 파트너병원으로 서울대병원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병원 집행부의 고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병원 집행부는 경제특구 진출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현실상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병원의 한 교수는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와 국내 의료발전을 위해 경제특구 진출은 서울대병원 뿐만 아닌 누군가는 꼭 해야 될 일”이라며 “병원 집행부도 이를 공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걸림돌이 많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복지부 이관 문제와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안 등 정부의 압박 정책과 과연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공공의료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느냐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 시각이 경제특구 진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에 대해 병원 고위 관계자는 “경제특구 진출에 대한 가능성은 누구나 항상 열어 두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도 마찬가지일 뿐”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여러 조건만 충족된다면 경제특구 진출은 동북아 허브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큰 상징적 의미가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공의료에 대한 정부의 인식 전환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공공의료의 핵심이 무조건 ‘싼 의료’가 아니라 난치성 질환에 대한 연구와 치료 등 전문화·특성화된 고급 의료서비스에도 있음을 강조, 여론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제특구에 들어설 외국병원에게 국내병원과의 파트너 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이 이를 복지부 이관 문제를 비롯한 설치법 폐지안 저지와 연계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복지부 이관과 설치법 폐지 등의 정부 정책 방향이 현실적으로 경제특구 진출과 상반되는 걸림돌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이는 엄연히 별개의 문제”라며 “아직은 어떠한 예측도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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