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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제네릭 처방, 약효보다는 삭감 탓"
[ 2005년 11월 11일 11시 49분 ]
현재 개업중인 의사들은 의약품 효능효과에 앞서, 고가약 처방에 따른 진료비 삭감을 우려해 '제네릭 의약품'을 처방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 조사결과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약값이 저렴해 제네릭 의약품을 처방한다는 의견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포탈사이트 아임닥터(www.iamdoctor.com)가 현재 개원가에서 진료하는 의사회원 117명을 대상으로 제네릭 의약품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네릭 의약품이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약값이 저렴해 처방한다는 응답은 33%에 달했으며, 고가약 처방에 따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삭감을 우려해 제네릭 의약품을 사용한다는 비율도 무려 26%를 차지했다.

반면, 제네릭 의약품이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다고 판단해 처방한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그밖에 제네릭과 오리지널 의약품 사이에 효능차가 없다고 판단해 제네릭을 처방한다는 응답자는 20%로 집계됐다.

아임닥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재 개원의들이 제네릭약을 처방하는 이유가 약효에 근거한 소신처방이라기보다, 고가인 오리지날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진료비 삭감이 우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 내과전문의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고가약을 골라서 처방하는 것도 아니고, 소신껏 처방을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심사기준 적용으로 삭감을 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고가약의 경우 삭감될 가능성은 더 높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의약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전문가의 판단이 심평원 심사정책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현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네릭 의약품이 생동성 시험을 거친 제품이긴 하지만 약효나 안전성면에서 검증이 미비한 것을 사실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의사가 소신 처방할 수 있는 진료 여건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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