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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약대 6년제 저지 투쟁 '시들시들'
[ 2005년 11월 11일 22시 12분 ]
대의원들로부터 집단휴진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의사협회가 투쟁 준비로 분주한 모습인 반면 정작 선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의대생들은 관망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학생대표자연합(의장 조병욱, 이하 전의련)은 당초 이번 주 중으로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투쟁방안을 논의키로 했지만 아직까지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의대 학생회장들이 투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며 전의련 집행부 역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약대 6년제 찬반투표에서 의대생들이 보여준 투쟁 의지도 상당히 수그러들었다는 전언이다.

더욱이 최근 각 의대 학생회장 선거가 진행되면서 약대 6년제에 대한 의대생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의 의대가 이달 말 신임 학생회장을 선출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게 될 경우 투쟁의 영속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의련 역시 이달 말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 투쟁에 관한 전권을 이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의대생들이 시들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결연한 의지로 투쟁을 결의했을 당시 이들을 만류했던 의협의 책임이라는게 학생들의 입장이다.

전의련 고위 관계자는 “학생들이 투쟁을 전개하려고 했을 때 의협이 말리지만 않았더라도 작금의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의협이 집단휴진을 강행하고 학생들에게 참여를 요구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의대생들의 동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의련은 각 의대 학생회장 선거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회의를 갖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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