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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vs 한미 "우리가 황제주" 쟁탈전 치열
[ 2005년 11월 13일 21시 39분 ]
최근 주식 시장이 사상 유례없는 활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약주에서도 황제주를 향해 한치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팽팽한 신경전 차원을 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회사는 다름아닌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최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 증권 등 각 증권사는 유한양행의 6개월 목표 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위궤양 치료제인 '레바넥스'를 곧 출시할 예정이고 자회사인 유한킴벌리, 유한화학 등의 사업 성과가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지난 9일 미국 정부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퇴치 프로그램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5.94% 상승하며 16만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투자증권도 한미약품의 목표치를 13만원대 후반으로 상향조정했다.

2001년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매출액 차이는 700억원 이상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엔 불과 200억원 차이로 좁혀졌고 올해는 100억원 안팎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시가총액도 올 초 4000억원을 조금 넘던 수준에서 지난 7일에는 9600억원을 넘어서며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등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성인병 시장에서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류독감치료제 타미플루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우리 액면가는 2500원이므로 5000원으로 환산시 증권사들이 발표한 목표치는 26만원에 해당한다"며 "최근 '유한양행 황제주 등극' 등의 의견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지현 애널리스트도 "한미약품의 액면가가 2500원인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제시된 목표가의 2배라고 보면 된다"고 말해 한미약품 관계자의 언급을 뒷받침했다. 실제상으로는 현재 유한이 아닌 한미가 제약사의 황제주라는 것이다.

최근 제약 기업중 가장 눈에 띄는 선전을 펼치고 있는 두 기업의 신경전이 주가만이 아닌 제품력을 겸비한 글로벌시대의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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