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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질환 발병은 부창부수(夫唱婦隨)?
[ 2005년 11월 14일 08시 29분 ]
한 사람에게서 여러가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 현상은 한 배우자가 갖고 있을 경우 다른 배우자도 이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이 모아진다.

연세의대 김현창 교수(예방의학)는 보건복지부 1998년~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3141쌍의 대사증후군 여부를 분석한 결과, 한 배우자의 대사증후군 발현이 다른 배우자에게서도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편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면 그 아내는 같은 나이의 다른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이 32% 높았다. 반대로 아내가 대사증후군을 가진 경우에도 남편이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은 29%가 높아졌다.

이에대해 병원측은 "이번 연구는 유전적으로는 관련성이 없는 부부 간에도 대사증후군이 같이 발생하는 현상을 보여줌으로써 대사증후군 발생에 생활습관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입증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대부분 사람들이 평생 반려자로 자신과 생활습관이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고, 결혼 후에는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생활습관이 더욱 비슷해지는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과다한 열량 섭취, 운동부족, 흡연, 과음 등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까지 부부가 서로 닮아간다면 질병의 위험도 서로 닮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와관련 김현창 교수는 "가족중 한 사람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본인은 물론 가족 구성원 모두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족 모두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은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부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사증후군을 가질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역학협회 학술지인 'Annals of Epidem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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