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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여기는 우리땅" 영역 다지기 나서
[ 2005년 11월 16일 15시 32분 ]
경영난에 따른 의료계 내부의 영역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비교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비뇨기과가 나름대로의 영역 굳히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뇨기과는 최근 타과에서 잇따른 영역 침범을 시도하자 학회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역 확보를 위한 비뇨기과학회 첫 작업은 여성 요실금 수술부터 시작됐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요실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부인과에서 이 질환 치료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우선 일반인들에게 요실금이 비뇨기과 질환임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학회는 이를 위해 여성 요실금 환자를 대상으로 전국 주요 병원에서 무료시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학회는 일부 수술비를 지원하며 일반인들의 인식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회는 비뇨기과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요실금 수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 개원가를 중심으로 요실금 수술의 저변화를 꿰한다는 전략도 세워놨다.

실제로 학회는 지난 8월부터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실제 수술법 등 교육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요실금 수술을 흔하게 접할 기회가 없어 생소한 만큼 학회 차원에서 그 필요성을 계몽해 나간다는 취지다.

학회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개원가의 경영난 해소에 일조함은 물론 타과의 영역 침범으로부터 비뇨기과 만의 영역 굳히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뇨기과학회 고위 관계자는 "요실금은 분명한 비뇨기과 영역의 질환인 만큼 수술 역시 비뇨기과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는 이치"라며 "개원가에서 요실금 수술이 저변화 될 경우 경영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뇨기과학회가 요실금 수술 영역 굳히기에 나섬에 따라 지금까지 이 수술을 해왔던 산부인과와 마찰이 예상된다.

'요실금'은 전형적인 여성 질환으로, 산부인과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인들 사이에 팽배해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이 질환과 관련한 치료와 수술이 진행돼 왔다.

비뇨기과학회 관계자는 "요실금이 비뇨기과 질환임을 산부인과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논리적, 윤리적, 학문적으로도 분명한 만큼 산부인과에서 억지 주장은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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