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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당·정 밀어붙이기에 '곤혹·당황'
[ 2005년 11월 20일 22시 08분 ]
병원설치법 폐지안과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에 반대해 오며 두 법안의 국회 통과 저지에 절치부심해온 서울대병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구기성 전문위원은 구논회 의원(열린우리당)이 대표 발의한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안이 법률적으로 타당하다는 검토보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18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2009년 공공보건의료체계 정비 계획'에 따르면 당초 계획대로 국립대병원은 이르면 2006년 상반기부터 복지부로 이관될 방침이다.

그동안 서울대병원은 두 법안의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해 병원 교수들의 인력 네트워크를 풀가동해 국회의원들과 개별 접촉, 설득 작업을 벌여오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래서인지 더욱, 이번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안과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문제에 대한 당정의 잇단 입장 표명에 서울대병원 집행부는 적지 않게 당황한 모습이다.

실제 병원 고위관계자는 “복지부 이관 문제는 이미 결정된 사안인 만큼 어쩔 수 없다 해도 병원설치법 폐지안의 경우 어느 정도 저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왔던 상황에서 이번 검토보고 소식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집행부간에 구체적인 검토와 의견 조율은 없었지만 오늘(21일) 중 주임교수회의를 통해 자세한 내용과 대책 마련을 논의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큰 국회의원들이 교육위원회에 더 많아 복지부 이관 문제를 곧바로 보건복지위에서 심의,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던 소문까지 있던 것을 감안할 경우 이번 교육위의 검토보고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병원의 한 교수는 “최근까지도 병원 집행부가 관련 국회의원들을 꾸준히 접촉해 왔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된 사안도 아니고 쉽게 결정될 사안도 아닌 만큼 호들갑을 떨 이유는 없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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