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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삼성화재 환자 거부 일단 보류" 수위 낮춰
[ 2005년 11월 21일 06시 38분 ]
‘삼성화재 환자 거부’라는 강경카드를 꺼내들었던 대한의사협회 자동차보험협의회(위원장 경만호, 이하 자보협)가 사실상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낮췄다.

자보협은 지난 19일(토) 연례행사처럼 삼성화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일부 병의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실제로 삼성화재에 피해 경험이 있는 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경만호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삼성화재 환자 거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데 의견이 모아져 ‘환자 거부안’은 당분간 보류했다는 결론을 냈다” 고 21일 밝혔다.

이는 극단적으로 삼성화재 환자를 거부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고 보이콧을 통해 자칫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경 위원장은 “대응의 수위를 낮췄을 뿐, 단계적으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강경한 입장은 계속 유지할 뜻임을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성명서 발표는 물론, 일간지 등에 삼성화재의 횡포와 부당한 영업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환자 거부안은 유보했지만 최악의 경우, 이 같은 방안을 단행할 각오는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 자보협은 최근 자동차손해보험 부당 청구 등의 사건으로 일부 병의원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자동차 보험 경찰 수사의 배후로 지목된 ‘삼성화재’에 강경 대응, 전면전에 나섰다.

자보협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직경찰관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반(SUI)을 통해 12년 동안 의료기관에 대한 경찰의 자동차 보험 수사와 건강보험공단의 실사 확대를 벌여 왔다.

이에 삼성화재 폐해에 공감하며 직접 피해를 경험한 의사들이 “수사의뢰로 의사들이 사기꾼으로 몰리고 있다”고 성토하는 등 비판 양상이 가열됐고, 과다한 수사와 삼성화재의 영업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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