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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삼성화재, 때려·말어·어떻게 쳐" 고심
[ 2005년 11월 22일 04시 21분 ]
"이대론 안된다" 위기감에 짓눌려 있는 대한의사협회 자동차보험협의회(위원장 경만호)의 발걸음이 다급하다.
최근 대대적인 자동차보험 경찰 수사의 배후가 삼성화재로 알려졌고 이에따른 의사의 정체성 확립과 자보로 인한 일부 병의원의 부당한 처벌은 삼성에 대한 강경 대응에 상당수 의사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각론적인 전략에서 의견을 달리하는 측면이 드러나 여론 결집과 실행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5일 경만호 위원장은 "삼성화재 자보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이지만 이를 알고서도 단행하겠다"고 강경 카드를 꺼냈다.
이날 경 위원장은 "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출동해 손보사의 신고가 접수된 병의원을 돌며 5년치 자보환자 진료기록을 모조리 가져갔다"며 "현재 서울지역에서 25명의 회원이 경찰 수사 대상에 올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의사들은 국회의 위헌입법과 불법적인 행정처분에 의해 엄청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가만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의사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결집해 권익을 찾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구체적인 대안 모색을 위해 경만호 위원장은 피해 의사들과 함께 지난 19일 긴급회의를 가졌으나 수위를 한 단계 낮춰 단계적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날 참석한 다수 의사들은 "자칫 잘못하면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염려가 있고 아무 관련이 없는 환자가 볼모가 돼 국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강경 일변도로 나설 경우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일부 의사들이 진단서로 허위환자를 만들어 국민 공금인 자동차 보험비를 사기치는 것은 남의 돈을 갈취하는 행위이자 범죄행위"라며 "아무리 같은 의사라도 사기치는 것까지 동조할 수는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러한 측면이 병행적으로 작용하면서 강공 위주의 전략이 수위를 낮춘 단계별 대응 방안으로 전환케 하고 있는 것이다.
의협 자보협은 앞으로 이번 삼성화재 사태에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간지에 관련 사안을 광고하는 등 실행에 나서겠지만 구체적인 카운터 펀치를 날려야 할지를 놓고는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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