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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환자, 10명 중 4명 '알아도 수수방관'
[ 2005년 11월 23일 02시 51분 ]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혈압 위험성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진 반면, 환자 10명 중 4명이 치료 없이 병을 방치할 정도로 고혈압에 대한 수수방관적 태도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김재형 가톨릭의대 교수)는 ‘제5회 고혈압 주간’을 맞아 전국 45-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인식 및 행동 패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고혈압에 관심이 많다는 사람은 2명 중 1명(46%)으로, 나이가 많고 대도시에 거주할수록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심장질환, 뇌졸중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막연히 위험하다고 느낀 응답자도 20%에 달했다.

학회는 “조사를 통해 일반인들이 고혈압의 위험성을 상당히 높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의료기관과 학회, 기업, 정부 등 각계에서 지속적으로 펼친 대국민 고혈압 교육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고혈압의 위험성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10명 중 4명의 고혈압 환자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병을 방치하는 등 생활 속 실천의지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는 “여전히 정상 혈압 수치 및 합병증으로 인한 심각성 등 고혈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고혈압 환자와 일반인에게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해석했다.

이에 학회는 “고혈압은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며 “학회 차원에서 고혈압의 조기관리와 적극적인 치료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혈압은 국내외를 아울러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만도 전체 성인 인구의 약 25%가 고혈압 환자로 추정되는 실정이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와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생활로 인해 국내 고혈압 환자 증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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