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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사 '취업난'…서울대병원 경쟁 '치열'
[ 2005년 11월 24일 02시 03분 ]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각 병·의원들이 인건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사들의 취업난 또한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최근 서울대병원의 임상실습사(일선 의료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 어려운 대학 졸업(예정)자들로 일종의 수습사원) 지원 모집 결과에서 잘 나타난다.

2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내년 55명을 채용할 예정인 임상실습사 모집 결과, 총 543명이 지원해 9.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양한 면허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물리치료사와 임상병리사 분야.

5명의 물리치료사를 뽑는 재활의학과에는 89명이 몰려 17.8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내과, 가정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각 진료과 임상병리사의 경우 22명 모집에 총 207명이 지원 9.4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그외 1명을 모집하는 간호사 및 안경사를 제외한 방사선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도 근소한 차이일 뿐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

특히 이러한 추세는 해를 거듭할 수록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서울대병원 임상실습사의 경쟁률은 2003년도 3.4대 1에서 2004년도 5.6대 1, 2005년도 7.9대 1, 2006년도(현재) 9.9대 1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름대로 실력은 갖췄지만 사회 초년병들인 이들이 이처럼 서울대병원에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취업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물리치료사협회와 방사선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의료기사의 취업율은 약 60% 정도로 나머지는 취득자격과 무관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 경력이 짧은 신입의 경우일뿐 나이가 많아 질수록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인해 각 병원들이 고용을 기피, 전체 취업률은 더욱 낮은 실정이다.

결국 이들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중소 병의원으로 바로 취업하기 보다 서울대병원이나 대형병원들에서 수습 과정을 거친 후 좀 더 안정된 직장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병원 관계자는 "당장 급여 등의 근무조건이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훌륭한 트레이닝 기회와 서울대병원에서의 경력이 이들의 또다른 경쟁력이 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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