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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유태전 회장, 2억 전용 의혹 '일파만파'
[ 2005년 11월 24일 06시 20분 ]
최근 병원협회 특별감사 후 감사 2인이 표명한 사임의사와 관련, 병협 전임회장단이 회원병원들에게 문제를 제기한 '긴급회람'을 두고 유태전 병협 회장이 '괴문서'라고 지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병협 전임회장 7인은 전국 회원병원에 '긴급회람'을 발송 "임기 중 감사의 사의표명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병협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 회장단은 "감사들이 사의를 표명하게 된 이유와 여건에 관해 진실된 설명과 소감을 본인들이 직접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에게 공개로 제시해 총회가 공정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사의표명 수락여부를 결정할 수 있길 바란다"고 회원병원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 같은 회람을 접한 병협 유태전 회장은 22일 회원병원에 공문을 보내 "최근 출처마저 알 수 없는 괴문서가 돌아다니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공문에서 유 회장은 "협회가 회원병원의 어려운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 협회 집행부와 회원병원간의 의혹과 갈등을 조장하는 괴문서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괴문서는 병원계의 분열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협회와 집행부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병원계 발전을 위해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이 이 같은 공문을 발송하자, 이번엔 사임의사를 표명했던 협회 감사2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같은날, 감사 2인은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병협 '2004년도 회계와 회무에 대한 특별 재감사' 보고서 및 자신들의 사임배경을, 긴급회람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감사보고서에서 이들은 "최근 진행된 재감사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지출 2억2376만여원이 발생, 회계처리에 대해 누군가 확실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회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사임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보고서에서 "합계 2억2376만원은 반드시 병협으로 환수돼야 한다"며 "병협은 전국 병원의 회비로 운영됨으로 단 일원이라도 근거가 있고 책임 있게 사용돼야 한다는 것은 비단 본 감사들만의 의견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병협은 오늘(24일) 코엑스에서 '2005년도 제1차 정기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어 두 감사의 사임 여부 및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비공개로 열린 임시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 회원 병원들의 의혹을 증폭시키며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임시총회는 전체 531명의 회원 중 68명의 회원이 참석하고 185명이 위임장을 제출해 총 253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원 과반수인 266명에 13명이 미달, 성원부족으로 무산됐다.

이에 처음 감사 사임문제를 제기했던 전임회장단은 "관례상 꼭 병협 지정 서식이 아니어도 위임장을 인정했었으나, 오늘은 10여장의 위임장이 지정 서식이 아니란 이유로 인정돼지 않았다"며 의문을 표했다.

이들 전임회장단은 이번 병협 회장의 회비 전용 의혹과 관련, 조만간 복지부 차원의 특별감사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병협 관계자는 "조만간 특별조직위원회를 열어 두 감사의 사임문제를 논의한 뒤 서명결의나 임총 재 개최 여부를 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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