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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의대 설립은 '醫-韓 갈등' 불 지펴"
[ 2005년 11월 25일 02시 04분 ]
국립의대학장회(회장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가 최근 국립대 내에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과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이를 중단한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국립의대학장회에 따르면 최근 학장회는 한의대 설립 압력을 받고 있는 몇몇 의대의 요청에 따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전국 국립대 총장들에게 전달했다.

국립의대학장회는 공문에서 “지방 국립대들이 한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대학 통폐합에 따른 보상과 한의대 유치에 따른 대학 위상 강화의 기대만 있을 뿐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학장회는 “수십 년간 경험을 돌이켜 볼 때 국립한의대 설립은 동서의학의 협진을 촉진하기는커녕 오히려 의료전달시스템의 혼란, 동서의학간의 갈등, 진료상의 마찰, 중복진료로 인한 낭비 등의 부작용만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장회는 “한약-약업, 의학-한의학, 약학-의학계 간의 갈등과 분쟁으로 점철돼 있는 현 의료사(史)의 해소에는 오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 일부 국립대는 목전 이익에 급급해 갈등의 불씨를 학내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학장회는 기존 한의대의 교육체계 강화를 위한 지원과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를 가속화 하는 동시에 우선 국립대 내에 한의학 연구소를 설립하는 단계적 접근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관련, 학장회는 “장기적으로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융합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국립의대에 한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연구소나 대학원 전공단위, 교실을 도입함으로써 학문적으로 융합된 인력양성을 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한의사협회는 ‘국립한의대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현재 일부 지방 국립대가 한의대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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