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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적 피해 심각 '당뇨대란' 임박
[ 2005년 11월 25일 09시 23분 ]
전 지구적 규모의 당뇨병 해일이 덮쳐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당뇨대란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5일(금)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당뇨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400만명을 넘어섰고 이는 100명 중 8.3명이 당뇨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특히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돼 2010년에는 490만명, 2020년에는 620만명, 2030년에는 720만명의 국민이 당뇨에 이환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했다.

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관리에 필수적인 검사인 당화혈색소 검사를 연 3~4회 실시하는 것이 권고됨에도 불구하고, 일년에 한번도 검사 받지 않는 환자가 60%에 달한다"며 국민들이 당뇨에 대해 경시하는 측면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고경수 (서울대 의대)교수는 ‘당뇨병으로 인한 질병 부담과 의료전문가들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성인의 하지절단, 실명, 만성신부전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당뇨병 환자의 약 2/3는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추세를 방치할 경우 향후 10년 이내에 전국민의 4분의 1이 당뇨병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당뇨대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 교수는 "의료비 지출 증가 및 노동력 상실에 따른 경제, 사회적 부담도 막대하다"며 "당뇨대란이 현실화된다면 연간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의료비가 지출되고 노동력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돼 각 가정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백세현(고려대 의대)교수는 “당뇨병은 식생활과 운동량 등 생활 습관성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교육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당뇨환자 후보군이라 할 수 있는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을 잘 관리해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차단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은 이를 인지하는 순간부터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체중을 줄이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고경수 교수는 “철저한 혈당 조절로 인한 여러 가지 비용 상승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그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비용, 효과를 나타낸다”며 “간접 의료비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부가적인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경수 교수는 “당뇨병 전문의사와 전문간호사, 전문영양사, 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환자에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로써 당뇨병과 함께 나타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바람직한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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