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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네티즌, PD수첩 비난 과하다"
[ 2005년 11월 27일 21시 01분 ]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MBC PD수첩의 황우석 교수와 난자 출처 의혹 보도와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최근 MBC를 향한 여론의 집중 비난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이 날 '청와대 브리핑'에 기고한 글을 통해 "MBC 기사가 짜증스럽지만 뭇매를 맞는 것을 넘어 광고가 대다수 취소되는 사태를 보면서 심하다고 생각했고 관용을 모르는 우리사회의 모습에 걱정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윤리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MBC 'PD수첩' 보도에 대해 "나도 MBC 기사가 짜증스럽다. 연구과정의 윤리에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방법이 꼭 이렇게 가혹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PD수첩에서 난자기증문제를 취재하는데, 그 과정에서 기자(PD를 지칭한 듯)들의 태도가 위압적이고 협박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 연구원들이 고통과 불안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보고를 하면서 대책을 논의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관용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걱정스럽다. 비판을 용납지 않는 획일주의가 압도할 때 인간은 언제나 부끄러운 역사를 남겼다"면서 "광고취소 지경에 이르면 이것은 이미 도를 넘은 것이며,저항을 용서하지 않는 사회적 공포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막상 MBC의 이 보도가 뭇매를 맞는 모습을 보니 또 다른 걱정으로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저항을 용서하지 않는 사회적 공포는 이후에도 많은 기자들의 취재와 보도를 주눅 들게 하는 금기로 작용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노 대통령 글에는 찬ㆍ반 댓글이 쏟아졌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은 발언은 "이런 정도로 수습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와는 달리 논란이 오히려 더욱 거세졌다.

네이버의 ID agim77씨는 "PD 수첩의 이번 선정주의 보도가 언론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며 "국민이 관용이 없는 게 아니라 관용 없는 보도를 한 PD 수첩이 문제다. 정당한 비판을 하는 국민을 폭도로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ID dusxkr씨를 비롯 일부 누리꾼들은 "광고 거부 사태와 같은 과잉행동은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반응이 엇갈렸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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