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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처방약 신화 달성' 활시위 당겨
[ 2005년 11월 27일 21시 57분 ]
아모디핀의 ‘대박’은 한미약품이 주목을 받아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를 제시했다. 아모디핀은 출시 4개월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단숨에 블록버스터 제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아모디핀 성공신화는 한미의 제품개발에 대한 열정과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업계는 지난 수년간 R&D에 집중한 한미의 결실이 아모디핀을 시작으로 연이은 ‘대박’ 행진속에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가능성은 올해 한미약품이 보여준 약진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1272억원의 처방약 매출을 올리면서 전문의약품 분야의 왕위 자리에 등극했다. 특히 올해에는 의약분업 후 처음으로 국내 제약사 매출 증가율(13.3%)이 외국계 제약사(11%)를 뛰어 넘음으로써 처방약 국산화를 이끌어온 한미약품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미약품, 작은 제네릭 전문회사에서 어느덧 국내 제약산업의 대들보로 성장한 이 기업에 주목해 보자.[편집자주]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최다 보유

한미약품의 처방약 중 소위 ‘블록버스터’라 불리는 100억원대 매출 제품은 2003년 항진균제 ‘이트라’와 정장소화제 ‘메디락’, 소염진통제 ‘뮤코라제’ 등 3품목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4년 아모디핀, 클래리, 카니틸, 트리악손, 유나바스크 등이 추가됐고 올해 심바스트, 그리메피드, 라메졸, 란소졸 등이 가세함으로써 최대 12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약품이 처방약 시장에서 강세를 누리고 있는 것은 회사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개량신약 등의 연구개발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집중적인 연구 개발의 결과로 현재 한미약품은 최고수준의 112개 처방약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처방 부문 황금시장 '순환기계' 섭렵 임박

한미약품의 약진은 특히 순환기계 약물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품목은 단연 암로디핀 개량신약인 ‘아모디핀’.

한미의 100억원대 품목 중 대표주자인 이 제품은 지난 2004년 출시 4개월만에 100억원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올해 매출 예상액은 400억원에 달한다.

또한 국내 최초로 H-Matrix 기술을 이용, 24시간 지속효과가 있는 니페디핀 제제인 페디핀 24서방정 및 최근 FDA 승인을 거친 ‘유니바스크’ 등 고혈압 치료제들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트’와 당뇨병 치료제 ‘그리메피드’를 비롯해 아스피린 장용정, 혈소판 응집 억제제인 실타졸 등 총 17개 품목을 앞세워 순환기 시장을 섭렵해 나가고 있다.

소화기관계 '안전성' 피부질환계 '기술력'

한미약품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통해 각각 소화기관계와 피부질환계를 공략하고 있다.

위십이지장 궤양 치료제 ‘라메졸’을 비롯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리지널 유산균제제 ‘메디락’ 등 부작용이 적고 병용투여가 가능하게 만든 각종 소화기관계 처방약들이 시장에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인 ‘설프라이드’, ‘실리만 140연질캡슐’, 부작용이 없어 어느 과에서나 처방가능한 기능성 소화제 ‘소하벤톨’에 이르기까지 현재 한미의 소환기관용 치료제는 14품목에 이른다.

피부질환계 분야에서는 한미의 앞선 기술력이 돋보인다. 기존 제제보다 흡수율을 대폭 개선한 항진균제 ‘이트라’와 간독성을 최소화한 ‘후나졸’, 조갑진균증 치료후 재발률을 낮춘 ‘무조날’ 등이 의료진들로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1일 1회 복용으로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속효성 강력 항히스타민제 ‘티리진’과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바이버’ 등 피부질환 치료제는 16개에 달한다.

미래 개량신약 기술력이 발휘할 시너지효과 기대

한미약품은 그동안 개량신약과 제너릭 개발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0년까지 오리지널 신약을 내놓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미국 BMS사의 항암 주사제 '탁솔'에 자체 개발한 신물질을 투여, 경구용으로 만든 '오락솔'은 내년 초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는 자체 개발한 기반 기술인 ‘바이오 캐리어’를 이용해 지속성 단백질 후보물질 4가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지난해 25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연구센터 인력도 현재 160여명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이 가능한 200명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민경윤 대표는 “개량신약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이 신약개발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세계를 놀라게 할 혁신적 신약을 개발해 국내 제약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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