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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 위배 의혹, 황우석교수 해명 부족"
[ 2005년 11월 28일 21시 10분 ]
황우석 교수와 관련된 문제를 집중 보도한 MBC에 대한 네티즌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반발은 황 교수에 비판적인 성명을 낸 정당과 단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MBC와 민주노동당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긴급토론회가 개최됐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는 28일(월) 오전 11시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황우석 스캔들,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황우석 교수의 연구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점과 이후 해명돼야 할 점 등 윤리적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구영모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는 '황우석 교수 연구,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발표에서 여전히 해명돼야 할 문제점을 제기했다.

구 교수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인당 150만원 정도의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채취한 난자 600개를 황우석 교수에게 줄기세포 연구용으로 제공한 것을 시인했다"며 "이제 이 난자들이 매매된 것인지 아니면 실비 차원의 보상인지 여부와 600여 개 난자들의 사용처가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 교수는 "만약 이 난자들이 매매된 것으로 판단된다면 이것은 2001년 11월에 나온 '의사윤리지침'과 2003년 2월에 나온 '인간줄기세포 연구관리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사윤리지침은 인공 수정에 필요한 정자와 난자를 매매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의사가 이런 매매 행위에 관여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또 인간줄기세포 연구관리지침 역시 연구에 사용될 난자는 반드시 무상으로 제공된 것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일다' 조이여울 편집장은 "현재 금 모으기 운동 마냥 난자 모으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과학적 성취를 위해 여성의 몸을 도구화하고 최소한의 윤리마저 깨버린 연구자들이 난치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여성 중 난자 채취가 여성의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다수"라며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은 국가와 언론으로부터 주입된 '불치병, 난치병을 고친다더라'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난자 채취 및 인공수정 시술 전반에 있어서 여성 인권침해 실태를 파악하고 난자를 필요로 하는 시술 및 연구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한 제도적 방안에 대한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환석(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수의 국민들이 커다란 오해를 하고 있다. 'PD 수첩만 아니었다면, 섀튼이 결별 선언만 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술이 지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은 국내에만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규범의 문제이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국제 협력이 있어야 난치병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데 국제협력을 얻으려면 국제적인 수준에서 요구하는 윤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림대학교 이인영(법학과) 교수는 "의사가 피시험자(환자)에게 수술에 관한 정보를 설명해야 하는 의무는 법적 의무가 됐다. 대법원 판례를 살펴보면 의료행위에 따르는 부작용이 극히 희소하다 할지라도 의사는 피시험자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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