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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EMR구축사업 출발부터 '삐걱'
[ 2005년 11월 29일 21시 14분 ]
60억 규모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5개 보훈병원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구축사업이 시작부터 문제점을 드러내 앞으로의 행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다음달 착수, 내년 말 구축완료 계획에 따라 29일 오후 최종 마감된 EMR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이지케어텍만 입찰에 응해 결국 유찰된 것.

공공사업의 경우 경쟁 구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찰되는 규정에 의거 재입찰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혀온 LG CNS와 현대정보기술이 공단이 제시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난해 및 수익성 결여 등의 이유로 입찰 불참 결론을 내렸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RFP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막연하게 기술돼 있어 정확한 원가 산정을 위해 공단에 질의를 해오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작년에 시행 계획이던 이번 사업의 예산을 내년으로 또 넘길 경우 자칫 예산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 공단이 사업계획을 급하게 세운 탓에 RFP가 세부적으로 작성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업비가 60억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의 사업이지만 공단이 RFP를 통해 요구하는 시스템이 너무 많고 난해한 것으로 분석, 수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워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지난해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벤치마킹할 우수 EMR 구축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며 “이로서 사업방향을 확정하는데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재입찰이 이뤄지더라도 참여하는 업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유찰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등 사태가 악화될 조짐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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