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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나 외과가 아닌 암환자에 최적 치료를"
[ 2005년 12월 01일 01시 31분 ]
암 관련 기초분야 연구는 가능하나 각 과별 분화 성격이 강해 임상부분이 약한 기존 암학회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독자적인 임상암학회가 창립해 앞으로 그 활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종양내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한국임상암학회가 '환자 중심의 통합치료'를 지향하며 지난주 공식 출범했다.

학회에 따르면 기존 대한암학회는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로 구성돼 있지만, 통합치료적 측면의 관련 지식 공유와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분화 성격이 강했다.

또 모든 과가 동참해 기초와 임상을 총망라하다 보니, 과별로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임원이 선출되는 등의 관행도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임상암학회는 ‘환자 중심의 통합치료팀’을 구성해 갈수록 세분화되는 암 관련 학회들을 아우를 구심점 역할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종양내과는 10여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에 전문 의료진도 210여명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모든 학회를 아우를 상위 학회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학회 초대 이사장에 선출된 이정신 교수(서울아산병원)[사진]는 "이제는 암환자 치료를 놓고 내과나 외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암학회는 연구와 교육과 관련된 부분을 주도하고 임상암학회는 암환자 치료성적을 논의하는 측면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나갈 계획"이라며 "관련 분야의 모든 의사들에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회 창립에 핵심 역할을 한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도 “암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의사가 환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맡는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여러과가 통합해 유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다양한 전문분야 의료진의 공동노력이 진료 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환자나 일반 국민에게 암 관련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학회는 ‘환자 중심의 통합치료팀’을 지향하는 의료진이 모여 악성 종양의 진단과 치료, 예방, 완화의료 지식의 공유, 임상종양학 및 암 연구 발전, 임상종양학 분야 의료인 교육, 암환자 및 국민대상 암 관련 지식 홍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이번 임상암학회 창립이 지난 5월 발족한 외과의사 중심의 임상종양연구학회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제기, 향후 내과와 외과간 갈등 양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한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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