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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도 재수 시대…지원자 비율 높아져
[ 2005년 12월 07일 21시 52분 ]
의학계열 입시에 재수생이 몰리는 현상과 마찬가지로 올해 일부 대형병원 레지던트 모집에서의 재수생 비율이 전체 지원자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가 지난 2일 마감된 내년도 전공의 모집 지원 현황에서 주요 병원 지원자들의 인턴수료 년도를 조사한 결과, 지원자의 20%이상이 당해년도 인턴 수료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삼성서울병원은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전체 168명의 지원자 중 29.7%(50명)가 당해년도 인턴수료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전체 291명의 지원자 중 69명인 23.7%가 이에 해당됐고 고대의료원도 전체 139명의 지원자 가운데 당해년도 인턴수료자가 아닌 비율이 23%(32명)에 달했으며, 다른 대형병원에서도 이들의 비율이 20% 안팎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대의료원은 32명 중 2005년 수료자가 9명, 2004년 수료자가 1명, 2003년 수료자가 15명 등으로 집계돼 시기상 '낙방→재수' 혹은 '낙방→군입대→재도전'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병원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인턴을 마친 후 바로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일반적인 현상을 감안했을 때, 인턴 수료 후 1년 이상의 공백기간이 있는 전공의의 경우 대다수가 레지던트 재수생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전공의협 관계자는 "인턴 수료 후 1년 이상의 공백기간이 있는 전공의의 90%이상은 재수생으로 예상되며, 그밖에 군 입대나 개인 사정이 있는 경우도 대부분 전년도 레지던트 시험에서 낙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 이들 재수생 지원자의 비율이 내과, 정형외과 등의 인기과에 혹은 병리과 등의 비인기과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나 재수생 유형도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졌다.
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내과를 지원한 39명 중 16명, 정형외과 13명 중 6명, 마취통증학과 9명 중 5명이 재수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대의료원의 경우도 가정의학과 11명 중 7명, 성형외과 9명 중 4명이 재수생으로 나타나, 인기과 모집에서 재수생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비인기과인 병리과도 전체 4명의 지원자 중 3명이 재수생인 것으로 집계돼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비인기과도 또 다른 이유로 재수생들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병원 관계자는 "재수생 지원은 인기과나 아예 지원자가 미달되는 비인기과로 극명하게 나뉜다"며 "이는 모든 과가 인정받았던 예전과 달리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전공의협 관계자는 "근래 들어 입시현상과 비슷하게 레지던트 모집에서 재수생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재수를 해서라도 소신있게 원하는 과, 소위 인기과를 지원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심지어 원하는 과에 합격하기 위해 지방병원으로 가는 사례도 적지 않으며, 자신이 없는 재수생의 경우는 아예 경쟁률이 낮은 비인기과를 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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