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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레비트라의 고민 '매출 발기'
[ 2005년 12월 07일 21시 45분 ]
깊어가는 겨울 밤,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의 한숨도 깊어가고 있다.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우수한 약효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던 레비트라가 올해 만큼은 과감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 발기’를 이뤄내겠다고 공언한지 1년 여.

레비트라는 발기부전 질환 마케팅을 앞세워 일반인을 공략했던 동기생 시알리스의 성공에 자극을 받았는지 올해 초 대중으로의 접근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회사측은 그 일환으로 ‘터놓고 이야기합시다’와 같은 남성의 성(性) 건강에 대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엄지 손가락 마케팅’의 경우 질환 홍보는 물론 레비트라의 시장 공략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회사는 이 같은 프로그램에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레비트라 ‘기사회생(起死回生)’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10% 안팎에 머무르던 레비트라의 시장 점유율은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답보 상태다.

전사적 지원과 정성에도 불구하고 레비트라가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자 우려의 목소리가 업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출시 후 2년 동안 굳어진 레비트라의 이미지가 시장 상황을 변화 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들이다. 더욱이 동아제약의 국산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레비트라로서는 입지가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때문에 발기부전치료제의 큰형님인 비아그라와 “자웅을 겨루자”며 큰 소리치는 동기생 시알리스의 두둑한 배짱이 부럽기만 하다.

공(功)을 들이고 혼(魂)을 심고 돈을 부어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매출에 긴긴 겨울밤 레비트라는 한숨이 깊어진다. 과연 약효에 걸맞는 시장 확대는 머나먼 길인지 내년을 또 기약해 봐야할 것 같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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