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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대병원등 임상시험 국제인증 총력
[ 2005년 12월 12일 02시 55분 ]
각 대형병원들이 국제 임상시험 시장에서의 경쟁우위에 서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내년 화두는 단연 '국제 표준화' 에 맞춰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병원심사제도나 의료기관평가만으로는 국제적 신뢰도가 부족, 보다 적극적인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를 위해서는 이 같은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즉, 유관 사회단체나 민간자율기구가 신임하는 외국과 달리 병원협회와 의사협회 등이 신임주체가 되는 우리나라 제도는 그 공신력 자체를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각 대형병원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국제 인증 프로그램 취득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현재 미국 지역을 제외한 세계 최초로 미국 임상시험실시기관 인증협회(AAHRPP)에 국제 인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 미국 의료기관평가합동위원회(JCAHO)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으며, 국제실험동물인증협회(AAALAC)와 미국 보건성 임상연구안전국(OHRP)의 인증 프로그램도 획득해 놓은 지 오래다.

병원 임상시험센터 복혜숙 실장은 "내년 3월경 AAHRPP의 실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결과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준비 과정 자체가 센터 수준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이룬 만큼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이러한 행보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등의 국제 인증 획득 추진 노력에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민경업 임상시험센터장에 따르면 병원은 내년 초 국제실험동물인증협회 인증(AAALAC)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AAHRPP는 아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임상시험심사위원회(FERCAP)로부터 인증 프로그램을 받을 계획이다.

민경업 교수는 "비용 등의 문제로 FERCAP을 선택했지만 AAHRPP와 공신력의 차이는 크게 없는 만큼 국제 표준화 작업에 첫 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상에 비중을 두고 있는 서울아산병원도 다국가 임상시험 유치를 위해서는 이 같은 국제 표준화 작업이 필수라고 판단, 현재 AAHRPP와 FERCAP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 관계자는 "국제 인증이라는 것이 강제 사항은 아닌 만큼 투자 대비 효과 측면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AAHRPP와 FERCAP 둘 중의 하나는 꼭 추진할 계획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다른 병원들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임상시험의 국제 표준화 작업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임상약리실장 장인진 교수는 "다국적 기업이 아시아권에서의 임상개발 투자를 확대 진행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병원들이 경쟁력을 확보, 유지하는 것은 시급한 문제"라며 "일부 지역임상시험센터 역시 관련 국제 인증 획득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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