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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환아 조혈모세포이식 성공
[ 2005년 12월 13일 02시 26분 ]
울산대학교병원 박상규 교수[사진]를 포함한 혈액종양팀은 국내 최초이자, 전세계 2번째로 자신의 제대혈을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술을 통해 새생명을 되찾은 J군(35개월)은 지난 8월 1개월간의 상기도 감염과 1주간의 발열로 입원해 골수검사를 받은 결과, 재생 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박상규(소아혈액종양)교수는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조혈모세포이식을 결정했으며 그 과정에서 J군이 출생당시 자신의 제대혈을 M사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수술을 진행했다.

자신의 제대혈을 이용한 이식수술은 조직적합성 항원이 일치하는 골수공여자나 타인의 제대혈을 찾을 필요없이 즉시 이식할 수 있으며 타인의 제대혈 또는 골수이식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J군과 같이 자신의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

대부분의 조혈모세포이식환자는 자신보다는 타인의 제대혈을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혈 기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까닭에 대부분의 제대혈이 그냥 버려져 조혈모세포이식을 필요로 하는 많은 환자들이 이식을 받기 위해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J군은 현재 이식에 따른 생착이 무사히 이뤄진 가운데 예전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감염을 막기 위한 특수병실인 무균실에서 백혈구를 포함한 혈액세포 수치의 증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자신의 제대혈을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은 2001년 미국에서 최초로 성공한 사례가 있으나, 제대혈의 역사가 깊지 않은 국내에서는 박교수팀에 의해 처음으로 시술이 이뤄짐으로써 세계 2번째라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

박상규 교수는 “제대혈은 백혈병 등에 걸린 환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사회에 제대혈 기증문화 확산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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