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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좋은 일 하고도 욕 먹어 '울상'
[ 2005년 12월 14일 03시 01분 ]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근로자 연말정산용 의료비 부담내역서 발급을 위해 회원가입을 신청하는 민원인들에 대한 처리기간이 늦어져,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난 6일부터 근로자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비에 대해 그동안 각 병원별로 발급받아서 세무서에 제출했던 것을 공단이 일괄적으로 발급해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러나 올 연말을 앞두고 처음 시작된 서비스인데다, 근로자들에게 큰 편익을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 때문에 서비스 신청을 요구하는 가입자들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14일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가입 신청건수가 하루평균 약 4만9000건에 달하고 있다.

공단 홈페이지상으로 회원가입을 신청하면 개인의 질병정보 등 개인보호 차원에서 본인확인을 거쳐 승인해 주고 있어, 회원가입을 신청하면 공단은 24시간 내에 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여부를 확인한 후 가입승인을 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6일이후 가입 신청건이 폭주하면서 제때 가입 승인을 못 내주는 경우가 많아, 신청자들로부터 각종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공단 홈페이지의 '나도 한마디' 코너는 이에대한 불만들이 도배하고 있을 정도다.

M모씨는 14일 "회원 가입한게 언제인데 로그인도 안되고, 아이디 조회를 했더니 주민등록번호가 맞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혹시나해서 들어와봤더니..나 말고도 여러사람들이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빨리 고쳐야하는거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K씨도 "하루종일 시도해 보았지만 개인정보 창이 열리지 않는 서버를 만들어놓고 대국민 서비스하겠다는 발상은 어떤 머저리의 발상인지 정말 한심하다"고 강하게 불평했다.

S씨는 "병원을 여기저기 뛰어다니지 않게끔 만들어 놓은 서비스 아닌가요? 개인별로 일일이 회원가입을 하는 이런 불편한 사항이 있을수가 있나요?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며 "어째 이런식으로 밖에 만들수가 없는지 참 한심하기 짝이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신과 치료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가족 의료비 영수증을 떼보려고 하는데, 본인하고 확인이 되야 한다구요? 그럼 방법이 없으니 병원에 직접 가라구요?"라며 "참...답답합니다. 답답하네요"라고 글을 올렸다.

또다른 S씨도 "14일까지 연말정산 서류를 회사에 제출을 해야 하는데 일일이 의료비 명세서를 떼로 다닐 수도 없고 참 한숨만 나오네. 빨리빨리 승인을 해 주세요. 사이버상 명세서를 없애던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공단 관계자는 "회원 가입신청자들에 대한 가입승인율이 저조한 것은 연말을 앞두고 민원이 폭주하기 때문"이라며 "전국 지사의 전체 직원들이 이 업무에 매달려야 할 정도로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곤란한 상황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서비스를 시작한 6일 이후 점차 업무처리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14일 현재 하루평균 약 4만9000건이 신청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4만건은 승인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은 회원승인 처리기간 지연 외에 공단 홈페이지에 로그인이 잘 안되는 상태와 관련, 올 연말까지는 이같은 불편이 계속 될 것으로 판단하고 서버 용량을 더 확충하는 방안까지도 검토중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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