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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 위험, 대처 잘하면 생존율 90%이상"
[ 2005년 12월 14일 09시 35분 ]
자궁 입구에 힘이 없어 무거워진 태아를 견디지 못하고 양수가 터져 조산하게 되는 질환인 '자궁경관무력증'.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는 아예 출산을 포기하거나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아이는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대부분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조산의 위험성을 미리 진단해 대처하면 태아 생존율을 9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사진]는 1998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궁경관무력증 임산부 97명에게 (미리 자궁 입구를 묶어주는) 응급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한 결과 92명(94.9%)에게 수술을 성공, 태아 46명(51%)을 생존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의 수술성공률 50~60%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국내에서도 지난 2001년 이근영 교수 본인이 발표한 수술성공률(89%)과 태아생존율(38%)을 높이 끌어올린 것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 시술법은 임신 15주부터 27주까지의 환자를 대상(평균 23.2주)으로 시행됐으며 자궁이 열린 간격은 2㎝에서 9㎝까지로 평균 3.6㎝였다.

이 교수는 “팽창된 양막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80~580㏄의 양수를 주사기로 빼내 수축시킨 뒤 자궁을 묶어 줘 자궁 내 태아 임신기간을 최소 5일 이내에서 최대 141일까지 평균 33.2일을 연장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이전에 질식 자궁경부봉합술을 실패한 임산부등 질식수술을 시행하기 힘든 임산부 48명에게 복식 자궁경부봉합술을 실시, 수술성공률 100%와 태아생존율 94.6%(쌍태아 포함 총 56명중 53명)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수술대상 임산부 48명 중 단태아 39명은 만삭까지 임신이 지속돼 모두 생존했으며 쌍태아는 7쌍 14명이 생존했다. 반면 심장기형(1명), 척추기형(1)명, 양막염(1명)으로 인해 선택적 태아 포기는 모두 3명이었다.

이와관련, 이근영 교수는 “자궁경관무력증 임산부는 태아를 포기하지 말고 응급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할 것과 이전에 질식 자궁경부봉합술 실패한 경우나 자궁경부열상이 심한 경우는 복식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해 볼 것”을 적극 권했다.

한편 전체 임신 중 0.5~2%를 차지하는 자궁경관무력증(전체 조산율의 약 15%)의 주요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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