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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안녕' 의약품 혁명 신호탄 전자태그
[ 2005년 12월 14일 10시 06분 ]
'전자태그(RFID)'를 통한 의약품 혁명이 예고되고 있다.
RFID란 물품이나 휴대전화에 칩을 장착, 사물을 지능화·네트워크화하는 기술.
의약계에서는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바코드를 머지않아 완전히 대체할 기술로 전망되는 '차세대 인식표'다.
1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의약품 전자태그(RFID) 도입 필요성과 의미'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장밋빛 미래가 예견됐다.
[사진]
이날 정책토론회에 앞서 서울대 의대 김주한(의료정보학) 교수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 상품과 상품의 연결, 그리고 이들 모두간의 연결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유비쿼터스라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도 RFID의 적절한 활용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각 분야에서는 RFID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의약계는 신산업 창출을 위해 의견 수렴에 여념이 없다.
대한의사협회 양기화 정책이사는 "현재 시행 중인 의약품의 바코드제는 완제의약품에 한해 기본적인 정보만을 담고 있어 음성적 금품수수, 위조의약품 유통 등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며 "의약품 관리 투명성 확보를 위해 RFID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송재찬 의약품정책팀장도 "RFID는 의약품 공급자와 의료기관 및 약국간의 거래에 있어 실거래가 파악이나 할인, 할증 등 편법 거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확한 유통정보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송재찬 팀장에 따르면 약화사고 발생시 원인 추적 및 Recall 확보는 물론 가짜의약품 식별, 단속을 위해서도 전자태그 도입은 필수적이라는 것.
이는 한국제약협회 차태선 부장의 "의약품이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단계로부터 도매상을 거쳐 약국 및 의료기관에 공급될 때까지, 즉 전체 유통과정마다 인식을 의무화 해야 의약품 유통질서를 확립할 것"이라는 의견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의약품 바코드제는 약사법 제50조 제1항 제12호와 같은법 시행규칙 제71조 제1항 제8호에 그 근거를 두고 있었지만 실효성 측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 엄태훈 정책기획실장은 "의약품에 대한 전자태그 부착이 확산될 경우 약국은 중간상으로부터 납품받은 약품이 진품인지 여부를 전자센서를 통해 자동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가짜 의약품 유통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의약계 분야에서 아직 RFID 도입은 걸음마 단계다.
보건복지부 송재찬 팀장은 "수입의약품의 경우 국제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면 국내에서 모두 포장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마약류 등 가짜의약품 유통사례가 많은 고가의 약품을 위주로 반드시 단계적 도입을 검토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제약협회 차태선 부장은 "RFID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상품의 제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광범위한 추적 기능 때문에 사생활 침해와 감시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한의사협회 양기화 정책이사는 방안으로 "정보를 불법적으로 이용하는 자를 처벌하거나 약물 조제에 대한 접근 허용 범위를 규정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는 프로토콜의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런 측면서 앞으로 RFID 기술이 의료 경쟁력과 정보 인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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