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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임상시험센터 "5년내 두배이상 확대"
[ 2005년 12월 15일 04시 00분 ]
지난 1998년 유일한 독립 공간를 확보하며 규모, 연구실적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그동안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병원의 거센 추격 속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가 새로운 비상의 나래를 펴고 있다.

지난 달 취임한 민경업 임상시험센터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5년간의 실적 및 사례 등을 공개하고 “향후 5년간 현재의 규모보다 연구 인력, 장비, 공간, 서비스 마인드 등 전 분야에서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경업 교수에 따르면 센터는 최근 5년간 1상, 2상, 3상, 4상 건수가 모두 꾸준히 늘며 현재 포화상태에 이를 지경이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2003년에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 정점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센터는 지난 2001년 총 59건, 2002년 52건, 2003년 102건, 2004년 68건, 2005년 11월까지 78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2003년도에 급격히 늘어난 건수로 인해 2004년도 의뢰되는 임상시험을 다 받아들일 수 없었을 정도.

이 가운데 최고 임상시험센터의 가장 중요한 잣대 중 하나인 1상과 해외다국가허가용 시판 임상건수는 가히 국내 최고 수준이다.

센터의 1상 건수는 2001년 18건, 2002년 8건, 2003년 14건, 2004년 13건, 2005년 24건을 기록 중이며 올해 총 78건의 임상시험 중 다국가임상은 18건.

이는 그동안 1상만 놓고 볼 경우 역시 국내 최고 반열에 섰다고 자부하는 서울아산의 2003년 이후 1상 임상 진행 건수가 총 9건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센터는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후원하는 새로운 말라리아 치료제의 제1상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수행, 이미 세계적인 임상 수준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진행한 임상시험들의 각 기업들의 데이터 신뢰도 또한 상당하다. 센터에 따르면 한 임상 건수당 DCFs(기록수정요청) 비율은 1000데이터 당 0.009, CRF 1000페이지당 0.2페이지에 불과해 의뢰인 측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라는 설명이다.

이에 센터는 우선 내년부터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지정된 데 따른 정부지원 40억원과 자체출연금 40억원을 합쳐 80억원을 투입, 본격적인 센터 확장 작업에 나선다.

민경업 교수는 “내년부터 시설 리노베이션 작업 및 연구·외래 직원 확충, 오래된 장비 등의 교체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또 보다 완벽한 데이터 확보를 위한 시스템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제약사들이 원하는 것이면 모든 지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해 관심을 끈다.

실제 센터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 철탑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외래센터가 완공되면 외래센터에 두층 정도를 임상시험센터 공간으로 확보, 제약사들의 필요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러 임상을 진행할 경우, 제약사에서 파견하는 모니터링 직원들이 편안히 풀타임 상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것이다. 현재 부족한 공간으로 병원 행정부서를 외부로 이전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의 사정을 고려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대우다.

민경업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에 대한 신뢰도와 의료 질의 향상”이라며 “그러나 병원과 기업이 서로 소기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마인드도 필요한 만큼 그에 따른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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