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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진실게임속 서울대병원 후폭풍
[ 2005년 12월 15일 21시 55분 ]
줄기세포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노성일 미지메디병원 이사장의 충격적인 발언이 전해지면서 황우석 교수의 진실게임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노 이사장의 발언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황우석 교수는 "사진등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줄기세포는 분명히 있으며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는 '사이언스'를 비롯한 정부, 서울대병원 등은 "현재까지 모든 것은 일방의 주장일 뿐 과학적 증거가 드러난 것은 없다"며 "확실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신중히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그러나 어느정도 황 교수의 연구성과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미 엄청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황 교수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 신인도 및 한국 과학계의 위상 추락 등의 우려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범정부적으로 추진해 온 과학기술육성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 교수가 1998년부터 2005년 10월까지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비는 총 38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또 지난 6월 과학기술부의 ‘제1호 최고 과학자’로 선정돼 연구비용 지원금으로 5년간 150억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정부는 황 교수 논란과 관련 지원을 철회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과학의 일은 과학계에 맡겨야 하고, 황 교수를 믿는다"며 일단 신뢰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노 이사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15일 진상 파악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수습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 정부는 일체의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어 아직 회의 내용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으나 황 교수가 소장으로 있던 세계줄기세포허브에 대해 각종 지원책을 백지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서울대병원에 미치는 타격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줄기세포허브의 개소를 위해 병원이 쏟아 부은 돈은 약 60억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즉, 정부의 지원금에 대한 모든 승인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촉박해 우선 병원이 자체 부담금을 통해 해결한 뒤 후일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만약, 여지껏 불거긴 MBC측과 노성일 이사장 등의 주장이 전적으로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장밋빛 전망 속에 서울대병원의 희망으로 떠오른 줄기세포 연구의 퇴보는 물론 그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 파급 효과 또한 불을 보듯 뻔할 일.

결국 60억원이 문제가 아니라 줄기세포허브에 대한 앞날은 물론 그동안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위기다.

이와관련,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지금은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어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가 있기 전부터 병원 집행부를 비롯한 직원들이 우려했던 바가 현실화 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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