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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설마"- "그래도" 줄기세포 충격
[ 2005년 12월 15일 21시 38분 ]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발언에 온 국민이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15일 노 이사장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없다”는 발언과 ‘PD수첩’ 후속 특집방송을 시청한 국민과 네티즌은 황우석 교수가 발표했던 연구 성과의 진실성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세계적인 과학자인 황 교수가 거짓 연구성과를 발표했을까’하는 의구심과 함께 ‘올해 5월 세계를 놀라게 한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이 가짜였다’는 불안감이 혼재한 상황.

이날 노 이사장은 “황 교수로부터 복제된 줄기세포가 없이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로 대체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배아줄기세포 11개 가운데 9개는 가짜가 확실하며 나머지 2개도 진짜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과 황 교수의 발언을 종합하면, 그동안 논란이 돼온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는 전혀 없었거나, 적어도 상당수는 가짜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MBC는 15일 저녁 10시 특별 편성을 통해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를 방영했다.

방송은 “황 교수는 2004년 논문을 경제화 시키고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10년 이상 소요되는 연구를 1년만인 2005년 논문으로 제출했다”고 밝힌 제보자의 주장을 비롯 그간 줄기세포의 각종 의혹을 전했다.

특히 25명의 공동 저자들 가운데 아무도 줄기세포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 줄기세포를 증명하는 핵심실험의 조작의혹, 외부기관에 의뢰한 줄기세포의 자체 검증 등을 통해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자체 진위여부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모든 과정에 실무 연구진으로 참여한 K연구원에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논문의 사진이나 증빙자료는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의 지시에 따라 K연구원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냈다는 게 노 이사장의 전언이다.

그는 또 “나머지 2개 줄기세포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배아줄기세포를 녹여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세계 생명과학계, 특히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해온 과학자 진영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의 회원 ID mhkim씨는 “연구 현장에 IMF 이래 최대 암흑기가 도래할 것 같다”며 “진상이 밝혀지면 연구 풍토 개선에 도움이 되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연구 자체가 아예 없어질지도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AP·AFP 통신 등 주요 외신도 15일 “황우석 교수팀 연구에 일부 조작이 있었고 올해 5월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의 철회를 요구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는 등 황교수 파문 내용을 긴급 타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줄기세포 진위 공방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철저한 조사로 관련 의혹을 깨끗하게 청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뭐라 말할 수 없다”며 “사실이라면 서울대 허브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만큼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는 오늘(1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발표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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