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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노' 진실게임 미궁…열쇠는 김선종
[ 2005년 12월 16일 09시 49분 ]
맞춤형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존재 여부의 논란이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비화되며 갈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오후 2시 황우석 교수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명히 연구팀은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만들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우석 교수는 "현재 동결보존한 5개 줄기세포가 재검을 위해 해동, 배양 과정에 있다"며 "이는 향후 10여일 이내에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교수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바뀐 것 같다"고 추정해 새로운 논란의 불을 지폈다.

황 교수는 "자체 내부 조사에 따르면 원인은 줄기세포가 첫 배양될 때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의 것으로 바뀐 게 아닐까 생각된다"며 "미즈메디병원 실험실에 접근 가능한 사람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황 교수는 "도대체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일을 했는지 정말 답답하고 한스럽다"며 "사법 당국이 나서서 수사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에 곧바로 이번엔 노성일 이사장은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노성일 이사장은 같은 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갖고 “줄기세포가 없다, 잘못했다는 말을 기대했었지만 오히려 미즈메디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의 주장대로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 것과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복제된 배아줄기세포가 하나도 발현되지 않았음에도 황 교수가 논문 발표를 너무 서둘렀던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3년 동안 아낌없이 함께 연구한 동료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미국에 있는 김선종 연구원”이라고 강조했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검찰 수사를 의뢰 할 수도 있다며 김 연구원을 협박했다”며 “이는 김 연구원으로부터 직접 들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노 이사장은 “황교수가 국민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과학자들의 예리한 눈은 속일 수 없다”며 “황 교수가 2번과 3번 외에는 체세포로 논문을 조작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 분명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이처럼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자 모든 이목(이목)이 당초 '중대한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선종 연구원에게 쏠리고 있다.

황 교수가 말한 '미즈메디 실험실에 접근 가능한 사람'이 사실상 김선종 연구원을 지목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즉,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 양자의 상반된 주장을 진정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김선종 연구원이 쥐고 있는 것이다.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발언이 계속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제3자에 의한 전언이 아닌, 김선종 연구원 본인의 공식적인 진실 규명 이 필요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벌써 "사진 조작,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등의 핵심에 있는 김 연구원에 대한 조사가 어떤 형태로든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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