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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분명히 있었다" 반전에 반전
[ 2005년 12월 16일 21시 07분 ]
줄기세포가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의 진실게임 공방이 김선종 연구원의 말 한마디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황우석 교수는 기자회견을 갖고 "분명히 연구팀은 맞춤형 줄기세포 11개를 다 만들었고, 만들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곧바로 노성일 이사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황 교수의 논문은 모두 허위"라며 "이는 김 연구원에게 직접 들을 말로 황우석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직접 데이터조작을 지시했고 회유와 협박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노 이사장의 이 같은 주장은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또다시 뒤집히게 됐다. 김 연구원이 이날 'KBS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분명 줄기세포는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16일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연히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셀라인을 만들었고 매일 아침에 8명이 모여 검증을 했다"고 밝혔다. KBS 보도에 따르면 그는 "8개는 확인을 했고 3개는 생성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줄기세포가 MBC PD수첩팀의 검증 결과, 모두 미즈메디병원에 있던 줄기세포로 판명됐다는 사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내가 만든 셀라인이 왜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나오는지는 모르겠다"며 "노 이사장의 주장(말씀)은 줄기세포가 미즈메디의 것과 같다고 나온다고 하니까 당연히 셀라인이 없다고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황우석 교수가 2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여러 장으로 만들라고 지시한 사실은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키워오던 6개의 줄기세포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나온 방안이었다"며 "4개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2개를 여러 장으로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즉, 김 연구원의 진술대로라면 논문 발표 시점에 줄기세포가 오염돼 죽는 바람에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없었고 황 박사는 남아있는 2개의 줄기세포의 사진을 여러 장으로 만들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황 교수의 주장대로 "줄기세포는 분명 존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논문 발표 당시에도 11개 모두가 있었다"는 사실은 황 교수가 거짓 또는 잘못알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우선 한가지 확실히 드러난 것은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어쨌든 하자는 있었다는 점이다. 황 교수도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이언스에 자진 철회를 통보했다.
하지만 여전히 몇가지 의혹은 남아있다.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를 미즈메디병원에서 중간에 누군가 빼돌렸다는 주장과 황 교수팀이 만들었다는 줄기세포가 실제 몇개 존재하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김선종 연구원의 말을 100% 신뢰할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그동안 그는 MBC, YTN, KBS와의 인터뷰마다 매번 다른 진술을 번복하며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다.
오직 조사위원회의 조사와 황 교수가 기다려달라고 하는 입증, 또 노 이사장이 미즈메디병원에 냉동보관 중인 줄기세포 2개의 DNA 지문검사에 따라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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