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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가 바뀌어야 의권이 바로 선다"
[ 2005년 12월 22일 01시 52분 ]
"의사협회가 바뀌어야 의권이 바로 선다"
내년 3월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김방철 전 의사협회 상근부회장 겸 보험이사
[사진]
가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22일 공식 밝혔다.
김방철 전 부회장은 오늘(22일) 오전 7시30분 소피텔앰버서더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의료계는 정부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등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들도 의협 회무에 대한 불평불만 수준을 넘어 이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을 정도"라며 운을 뗏다.
그는 "2008년 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행사도 현재로서는 회원들과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며 무엇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사협회로 탈바꿈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방철 전 부회장은 "현재 의협 회원들의 처지는 매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료지도자들은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져있다"며 의료계 지도자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에따라 그는 몇가지 공약사항을 내놓았다.
의사협회 의사결정 구도를 회장 1인체제에서 벗어나, 회무 뿐만아니라 재무를 시스템적으로 결정하는 조직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의협의 모든 결정을 다양한 위원회나 테스크포스팀 등을 통해 결정하는 조직구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원들이 어려운 상황을 맞았을 때 T/F를 구성해 직접 회원을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체계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협은 회장이 바뀌면 상근이사들마저 모두 바뀌면서 회무의 연속성이 단절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젊은 상근이사들의 경우 의협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해외연수제도 등의 도입 필요성도 있고, 특히 회장 임기와 상관없이 직위를 보장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방철 전 부회장은 의사협회 운영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그는 "불요불급한 조직을 대폭 구조조정하여, 임기중 예산과 회비를 기필코 30% 이상 삭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의협 예산이 약 250억원인 점을 감안, 3년의 임기동안 매년 10%(약 25억원)씩 총 75억원의 예산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김 전 부회장은 "현재 의사협회는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어, 내몸을 사른다는 헌신적인 자세로 회원들로부터 신임을 얻겠다"고 말했다.
특히 복지부와의 관계에 있어 너무 강성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그는 "오랫동안 복지부와 업무협의를 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복지부에 대해서 잘 알고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의협회장은 의료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회무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아울러 정부나 정계와 대화를 위한 협상력과 때에 따라서는 일생일대의 결전을 치를 수 있는 결단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반적인 시대흐름상을 반영해 대정부 투쟁에 있어도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회원들을 볼모로 하는 소모적 투쟁을 지양하고, 일상적인 진료현장에서 환자를 국민으로 여기면서 의료계가 직면한 상황을 설명하고 이를 설득시키는 것도 투쟁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연지정제도를 철폐하고 단체계약제 도입, 실사제도 개선, 의약분업 재평가, 상설 상대가치 연구기구 설립으로 수가현실화, 과목간의 불균형 및 부익부 빈익빈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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