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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참담' 난치병 장밋빛 미래 어디로…
[ 2005년 12월 23일 21시 50분 ]
황우석 교수에게 새 삶의 희망을 걸었던 난치병 환자들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그나마 잡고 있던 희망의 끈을 놓쳐버렸다.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이 발표되자 대부분의 국민들과 네티즌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울역 TV 앞에 모여 발표 결과를 지켜본 이모(48)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황 박사님에게 걸었던 큰 기대가 무너지니 혼란스러움을 넘어 배신감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과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ID hwkon 씨는 “정말 실망스럽다”며 “가진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닌데 황 교수님이 도대체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국민들과 네티즌들 중에는 이러한 실망을 넘어 황우석 교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토론사이트 ID kijang1 씨는 “과학자의 논문은 어떤 문서보다도 신뢰를 받는다”며 “이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것은 그 어떠한 처벌도 피할 수 없으며 학계에서 매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ID enimi 씨 역시 “이것은 전세계를 상대로 한 사기극이며 국가적 망신이다”라며 “억대의 국민 세금이 연구비로 사용된 만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황우석 교수 뿐만 아니라 언론과 정부, 학계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ID redmoon_22 씨는 “황우석 교수가 논문을 조작한 것이 밝혀진 만큼, 교수직을 사퇴함으로써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다른 공동저자들에게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나치게 황우석 교수에게 기대했던 우리 자신의 모습부터 검토해가며 결과에 실망하지 말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날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황우석 박사가 이미 밝힌 내용 아니냐”며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자체 조사,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는 부분이 문제로 제기됐다.

한 대학병원 레지던트 유모씨는 “논문 조작은 이미 사실로 밝혀져 TV 프로그램에서도 토론된 부분이다”라며 “서울대 자체 조사로 더 중요하게 밝혀야 할 내용들이 빠진 이번 중간 발표는 사실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ID jini05 씨는 “특히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자체 조사 없이 발표됐다는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시간에 쫓기기보다 관계된 모든 사람들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뭔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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