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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 꾸미는 김근태 장관 "느리지만 전진"
[ 2005년 12월 28일 21시 23분 ]
“일년이 지난 지금, 아직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한 수준은 아니지만 극히 사소하고 관행적인 일이라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확신한다”

2007년 대통령 선거를 2년 가량 앞두고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의 당 복귀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김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재임기간 1년에 대한 성과와 소회를 밝히면서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자평을 내놓았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일요일에 쓰는 편지’를 통해 “(복지부 장관으로)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생각해 보면 작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홈페이지에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개혁이며 제도나 시스템을 바꾸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고정관념을 바꾸는 일”이라며 “복지부 직원들의 생각이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 느리지만 하나씩 복지부의 정책이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복지부 직원들에게 처음 ‘사소하고 관행적인 부조리를 없애기 위한 캠페인을 하자’고제안할 때만 해도 걱정이 많았다”면서 “직원들 입장에서는 야속하고 서운한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1년 전 상황을 되짚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이러한 언급이 복지부에서 그간 이룬 성과를 홍보함으로서 차기 당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년 2월 실시될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 ‘게임의 룰’이 확정됨에 따라, 당내 주자들의 당권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이는 대선의 시금석이 될 내년 5월 지방선거가 바짝 다가온 데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2월 18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활동은 지난 12월 초 자체적으로 전당대회 대의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이 27%로 정 장관(33%)에 6%포인트 뒤진 것에 대한 ‘분발’이라고도 볼 수 있다.

김 장관의 한 측근은 “복지부 장관 업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만큼 당내 활동입지가 넓어질 것”이라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6%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들어 부쩍 민생 관련 현장방문과 당내 행사 참석을 늘리고 있는 것도 당 복귀에 앞선 사전 작업이라 할 만하다.

복지부 공식 행사라고는 하지만 호남 폭설피해 지역과 아동보호시설 방문, 군부대 위문 등 민생현장 방문이 이달 들어서만도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MBC 느낌표 ‘눈을 떠요’ 코너와 SBS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연속으로 출연하면서 대중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여념이 없다.

한편 김 장관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민생점검회의에 앞서 “예산안 통과 후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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