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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교수, "바꿔치기, 檢 수사로 밝혀질것"
[ 2005년 12월 30일 22시 08분 ]
"줄기세포 바꿔치기는 전문가가 보면 다 아는 일이다. 수사에 착수하면 아마도 이틀이면 그 진상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작업이 상당기간 치밀한 계획아래 진행된 것 같다. 전문가가 아니면 전혀 해낼 수 없는 일이므로 누가 바꿔치기를 했는지는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또 왜 이런 일이 저질러졌는지, 짐작은 가지만 수사하면 곧 밝혀질 일이므로 더 언급하지 않겠다"

지난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 이후 교수직을 사퇴하고 경기도 인근 모 사찰에 머물고 있는 황우석 교수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불교계 신문인 법보신문은 31일 "황우석 교수가 12월 30일 경기도 한 모처에서 불교계 '황우석 박사 지키기 재가불자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재일 동산반야회 회장을 만나 자신의 최근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법보신문에 따르면 황 교수는 "줄기세포가 바뀐 것에 대해 이미 수사요청을 한 상태이다. 이 바꿔치기 작업은 특수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이미 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검찰수사요청까지 했다. 그런데 DNA가 불일치된다며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정말 문제다. 원천기술은 확실히 존재하며, 반드시 밝혀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원천기술은 확실히 갖고 있다. 언제든지 재현해 보일 수 있다. 다만 걱정인 것은 이번 일로 인해 한국의 독보적 기술인 배아줄기세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 교수는 "처음부터 새로이 시작해야 하므로 시간은 6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또 하나 변수는 연구실 문제이다.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발표했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실을 사용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곧 원천기술 존재를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서울대 의대 팀과의 알력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문은 황 교수가 "서울대 의대 팀에서 나에 대해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스너피까지 가짜라고 했다가, 나중에 진짜임이 밝혀졌는데도 서울대 내에서는 이를 인정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저런 말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가가 문제이다. 거듭 말하지만 원천기술을 확실히 보유하고 있고, 이 기술은 오직 우리나라 한국만이 독보적으로 갖고 있는 기술이며, 이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을까 몹시 걱정스러울 뿐이라는 게 나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해외에서는 복제배반포 기술을 보유한 것만 해도 대단한 기술을 가진 과학자로서의 예우를 받는다. 그럼에도 '사기꾼'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대 연구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동국대에서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황우석 교수는 "서울대 연구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동국대에서 제의가 있다면 고맙게 받아들일 것이다. 동국대 의과대학과 연계하고 동국대에 수의과대학을 설치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지속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김선종 연구원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황 교수는 "김선종 연구원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연락을 식당에 있다가 받고 (돈을) 급히 마련해 보낸 것이다. 내 지휘를 받는 연구원이 그렇게 되었다는 데 1만 달러, 2만 달러 보낸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가. 누구라도 그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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