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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병원 환자들의 충성도 떨어지고 있다"
[ 2005년 12월 30일 21시 51분 ]
국내 최대이자 최고 의료기관으로 입지를 굳힌 서울아산병원 수장이 재직 의사들의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감’에 대한 우려를 표해 관심을 모은다.

서울아산병원 박건춘 원장[사진]은 지난 29일 열린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정기 총회에서 의사들의 환자 경시 풍조에 일침을 가했다.

박 원장은 “아무리 실력이 있는 의사라 하더라도 환자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면 진정한 명의(名醫)라 할 수 없다”며 의사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서울아산병원 재직 의사들은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의술의 소유자들로, 자칫 실력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으로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박건춘 원장은 “그동안 병원의 비약적인 성장까지는 의사에 대한 환자의 충성도가 절대적인 요인이었지만 최근들어 이 부분이 취약해 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타 병원 의사들이 앞다퉈 환자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갖고 환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특히 행정직이나 일반 기술직과 비교해 의사들의 서비스 정신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의사를 제외한 다른 직종들은 너무나 모범적으로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는 반면 의사들은 아직도 서비스에 대한 잠이 덜깬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의료기관평가에서도 경험했듯이 의사들이 모범만 보여준다면 의사는 물론 병원에 대한 환자 충성도가 향상될 수 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박건춘 원장은 끝으로 “환자의 신뢰는 의사 스스로 키워 나가는 것”이라며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의대 교수들의 서비스 강화와 관련한 캠페인을 진행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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