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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인기 없는데 큰병원이라고 갈까"
[ 2006년 01월 01일 21시 38분 ]
최근 마감된 2006년도 후기병원 레지던트 원서 모집에서 일부 병원 피부과는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흉부외과는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어 전기모집에 이은 진료과별 양극화 현상이 재연됐다.
특히 후기모집임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 외과 등 비인기과에서는 여전히 미달현상이 빚어졌다. 다만 전기모집에서 가장 낮은 전공의 충족율을 기록한 대표적 비인기과인 진단검사의학과에서만은 1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하는 다소 의외의(?) 현상이 발생했다.
반면 인기과인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에는 여전히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전기병원(대형병원)의 비인기과보다 후기병원(중소병원)의 인기과를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마감된 후기병원 레지던트 지원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 42개 수련병원(기관) 286명 모집에 477명이 지원해 평균 1.6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피부과는 전체 1명 모집에 15명의 지원자가 몰려 유례 없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과는 4명 모집에 19명이 지원해 4.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진단검사의학과 4대 1, 재활의학과 3.6대 1, 이비인후과 3.4대 1, 진단방사선과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정형외과는 14명 모집에 41명이 몰려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성형외과 2.5대 1, 내과 2.39대 1, 신경과 2대 1, 소아과 1.64대 1, 정신과 1.5대 1, 가정의학과 1.43대 1 순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후기모집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흉부외과는 전체 7명 모집에 지원자가 전무했으며, 산부인과도 24명 모집에 6명 지원에 그쳤다. 외과 역시 28명 모집에 26명이 지원, 전기모집에 이어 미달됐다.
이번 전·후기 모집 결과와 관련, 병원계 관계자는 "전공의들은 소위 좋은 병원이라 불리는 대형병원 혹은 대학병원의 비인기과보다는 오히려 수련환경이 나쁜 중소병원이라도 인기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 의료계 역시 경영난이 지속되자 수련환경이 나은 당장의 이점보다는 전공의 수련기간 후 개원시의 용이함 혹은 장래성을 고려해, 진료과를 선택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 전공의는 "병원의 브랜드보다는 진료과의 가능성을 먼저 본다"며 "주위 의대생들 역시 중소병원 인기과도 여의치 않을 경우 재수를 해서라도 원하는 과에 지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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