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인 2일, 제약업계 종사자들은 ‘승진’이란 단어에 희비를 달리했다.
이날 제약사 대부분이 시무식을 거행하면서 승진 인사를 발표, 명단에 오른 직원은 새해에 날아든 낭보에 함박 웃음을 지은 반면 승진 명단에 오르지 못한 직원은 씁쓸함을 곱씹어야 했던 것.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낸 한미약품은 이날 시무식에서 6명에 달하는 임원급 인사를 발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미는 병원영업을 맡아오던 임해룡 팀장을 비롯한 정재운, 임종호, 장영길, 권세창, 고민섭 부장 등 6명을 일제히 이사대우로 승진 시켰다.
재무구조를 말끔히 정리한 후 재도약 중인 종근당도 대대적인 임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종근당은 기영덕 상무를 병원담당 전무로 승진하는 한편 신희종 이사를 수석상무로, 안순길 이사를 상무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기술본부 내 생물공학실, 분석T/F팀, 합성연구팀을 신설하는 등 신약연구소와 제제연구소를 통합해 종합연구소로 조직을 확대시켰다.
지난해 ‘구조조정’이란 긴 터널을 지나온 보령제약은 여러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력 굳히기에 들어갔다.
보령제약 임원으로는 이문선 부장과 차혜리 부장이 나란히 이사대우에 올랐고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전무는 부사장으로, 김영인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올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신약 ‘클레부딘’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부광약품은 16명의 임원을 승진, 돌풍을 위한 조직력 강화를 마쳤다.
김태현 공장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춘복 영업본부장은 전무에, 주광섭, 이희상, 이영춘, 김상훈 상무 등이 새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김상수, 박원태, 구금서, 남궁승규, 황병윤, 김경희, 유희원 이사 등도 이번 승진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오는 4일부터 홍콩에서 임직원 전체가 시무식을 갖는 한국프라임제약도 16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고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대원제약은 무려 55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새해 첫 출근에 단행된 제약업계의 대대적인 승진인사에 대해 한 제약사 고위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직원들의 사기를 도모하고 아울러 조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승진 명단에 오르지 못한 직원들도 자책하기 보다는 더욱 분발해 다음 승진인사 기회를 노리는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