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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용산, 시설노후·환자급감…42곳중 꼴찌
[ 2006년 01월 03일 22시 00분 ]
이촌동에 거주하는 주부 K씨는 며칠전부터 속이 편치 않아 집에서 가까운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을 찾았다. 처음 용산병원을 방문한 K씨는 병원로비에서부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2대의 엘리베이터는 너무 비좁았으며, 화장실 또한 한 곳에 불과해 불편을 겪었다. 또 공사 중인 병원 한켠에서는 작지 않은 소음이 들려오곤 해 깨끗하고 조용한 모습의 대학병원을 기대했던 K씨는 적지 않은 실망감을 가졌다.[편집자주]

지난 84년 개원, 올해 개원 22주년을 맞는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에 시설 확충 및 선투자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용산병원은 현재 시설 노후, 장비의 부족, 의료진 부족과 함께 1년전 개원한 흑석동 중앙대학교 병원과의 인접성 등으로 환자가 급감하는 등 다각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또 개원 6개월만에 입원환자가 가득 차 운영 정상화에 들어섰다는 흑석동 중앙대병원에 대한 평가와는 달리 용산병원의 운영 적자에 대한 우려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용산병원의 상황은 지난해 심평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애자 의원(민주노동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작년 상반기 입원 및 외래로 분석한 전국 42개 종합전문요양기관 중에서 꼴찌를 기록한 것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용산병원의 내원일수는 9만2318일로 경희대병원 39만4000일, 아주대병원 39만 3000일 등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하며 37만4000일의 경북대병원이나 37만1000일의 부산대병원 등 지방대학병원과 비교해도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또한 최근 병원의 1일 평균 재원환자수와 외래환자수는 각각 270여명, 680여명 등으로 타 대학병원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치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병상규모는 373베드, 진료교수 인원은 60여명의 용산병원 규모에 비춰 봤을때 당연한 결과라는 것.

병원 관계자는 “870 병상규모 및 교수진 200여명의 경희대병원 등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작년 시설투자만 10억여원이 넘는 등 운영회복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개원 이후 용산병원에 대한 이렇다 할 시설 확충이 이뤄지지 못한 점이 병원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용산병원은 부지와 건물에 대한 임대료로 매년 20억원에 가까운 돈을 철도공사 측에 지불하고 있어 병원운영 수익을 통한 재투자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임대료를 부담하면서 운영 중인 병원은 용산병원이 유일하다”며 “철도공사와 협의를 통한 방안모색과 함께 병원 시설에 대한 신·증축 공사 및 장비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으로 응급의료기관으로써의 특성을 강화시키는 노력 및 병원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 안팎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탄생할지 주목된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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