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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교수 거짓말-여성 연구원 난자제공 개입"
[ 2006년 01월 03일 22시 30분 ]
MBC PD수첩이 취재 윤리 위반으로 방송을 중단한지 한 달만에 '줄기세포 신화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3일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PD수첩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취재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논문조작이 왜, 어떤 식으로,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보도했다.
PD수첩은 먼저 연구원의 난자제공 사실과 관련, 황 교수가 거짓말을 계속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연구원들에게 난자제공 동의서를 받고, 논문 공동저자 명단에서 빼겠다는 등의 강압에 의해 난자제공을 강요하고서도 이를 끝까지 부인하고 있다는 비판.
PD수첩에 따르면 한 여성 연구원은 오전에 난자 채취 시술을 받고, 오후에 자신의 난자로 복제실험을 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난자 제공 의사를 번복하자 황 교수가 화를 냈다고 동료 연구원이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2005년11월24일 기자회견에서 "여성 연구원들의 난자제공 사실을 처음에는 몰랐으며, 난자제공 의사를 밝혔을 때 이를 말렸다"고 피력했던 바 있다.
PD수첩은 이어 "황 교수측이 그동안 밝힌 것과 달리 1600여개의 난자를 미즈메디병원과 한나산부인과에서 공급받았고, 이 중 상당수는 매매 난자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증언을 인용해 “황 교수가 난자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시험관 시술을 하면 난자가 많이 채취되니까 일부를 추출하는 조건으로 황 교수팀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했다”는 한나산부인과의 불임 환자 남편의 증언도 공개했다.
PD수첩은 "특히 자발적으로 난자를 기증한 여성들의 경우, 20%가 크고 작은 부작용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난자제공 후 1년째 고생 중인 한 여성을 인터뷰한데 이어 줄기세포가 없는 가운데도 여성들의 난자기증을 부추겨 난자 기증 희망자가 1000명이 넘게 했다고 황 교수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PD수첩은 "논문에서 면역적합성 검사를 한 사람은 안규리 교수인데 안 교수가 보여준 자료는 의문투성이었다며 안 교수가 논문조작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의문으로 남는다"고 보도했다.
제작진은 또, 테라토마를 담당한 연구자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논문에 나와 있는 11개 줄기세포 중 미즈메디병원에 있는 2개만이 테라토마 검사를 한 것으로 겨우 확인됐다.
이에 11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찍은 김모 연구원을 찾아 미국으로 갔는데 이때 국내에서 급보를 받았다고 최승호 CP는 말했다. 고발자에 의해 확보한 2번 줄기세포를 확인한 결과, 이것이 미즈메디의 4번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된 것.
PD수첩은 황 교수가 이같은 조작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같은 훌륭한 모조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는 한 체세포 복제 줄기 세포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 세포는 판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승호 CP는 방송 말미에서 "11개의 줄기세포라는 신화를 잃었지만 과학에 대한 철저한 검증시스템과 젊은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토대를 마련한다면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3일 방송이 나간 뒤 PD수첩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에는 황 교수를 지지하는 편과 비판하는 편이 나뉘어 욕설과 비방에 여념이 없어 이를 지켜보는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게시판에는 여전히 '엠비씨를 보지 않겠다'며 PD수첩의 방송 내용을 비난하는 게시물과 문신용 교수가 언급한 '인질 효과'를 인용, 황 교수의 지지자들을 몰아세우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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