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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에이즈 천국 오명을 벗는다"
[ 2006년 01월 03일 20시 56분 ]
트랜스젠더나 미성년자를 이용한 매매춘으로 악명을 날린 태국이 에이즈로 인한 사망률이 급감해 에이즈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언론은 3일 “탁신 치나왓 총리 정부의 적극적인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퇴치 노력에 힘입어 태국의 에이즈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태국 보건부 질병통제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즈 사망자는 1640명으로 2004년의 5020명에 비해 3분의 2 가량 격감한 것.

또 신규 에이즈 환자수도 2004년 1만3364명에서 작년에는 8681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날 태국 보건부 질병통제본부의 소장인 타왓 순트라자른은 “HIV가 에이즈로 발병하지 못하게 하는 약품등을 일반에 많이 공급한 것이 사망률을 낮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태국의 지난해 에이즈 사망자 및 환자수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태국 정부가 에이즈 환자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고 에이즈 예방을 위해 콘돔 공급을 늘리는 등 에이즈 퇴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온데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

피닛 차루솜밧 태국 보건장관은 “지난 한해 사이에 1만8천건 정도 새로 발생한 에이즈 감염 사례를 10% 안팎 줄이겠다는 게 태국 정부의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마약중독자와 성매매업소 종사자 등 에이즈 감염 위험도가 큰 그룹에 콘돔을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모자간 전염 예방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 태국 보건부는 콘돔 사용 장려책의 일환으로 올해 전국에 콘돔 판매기 4500여대를 추가 설치해 대중이 한결 쉽게 콘돔을 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콘돔 2400만개 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남성 동성애자(게이)들 사이에 에이즈 신규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방콕과 치앙마이, 푸껫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게이 전용 클리닉도 확대키로 했다.

이 외에도 에이즈환자인 부모로부터 태어나 에이즈에 걸리는 신생아도 줄일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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