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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만성적자 국립대학병원 첫 민영화
[ 2006년 01월 04일 02시 00분 ]
독일 병원민영화 사상 최초로 국립대학병원이 민간기업에 완전 인수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함부르크 박인성 무역관은 최근 최신시장정보를 통해 게시한 자료를 통해 국립대학병원인 기센-마르부르크대학 통합병원이 민간기업에 완전히 인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국립대학병원에 민간기업이 부분적인 지분투자 형태의 제한적으로 진행돼 온 민영화 양상과는 다르게 처음으로 완전 인수가 이뤄진 것.
독일 헤센주정부는 기센-마르부르크대학 통합병원의 지분 95%를 1억1200만유로에 민영 병원체인 뢴 클리닉 AG(www.rhoen-klinikum-ag.com)에 양도하게 된다.
뢴 클리닉은 약 3억6700만유로를 투자, 기존 대학병원을 소위 텔레포털클리닉으로 육성할 계획을 추진하게 되며, 우선 병원건물 신축을 위해 2억6000만유로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번에 민영화된 기센대학병원은 1607년, 마르부르크대학병원은 1527년 설립됐으며, 두 병원은 2005년에 기센-마르부르크대학병원으로 통합돼 약 9500명이 근무, 지난해 4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 무역관은 “독일 주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병원들은 심각한 재정위기로 인해 민영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며 “이번 국립대학병원의 민영화는 앞으로 독일 보건의료산업에 더욱 거센 민영화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독일 전체 국립대학병원의 2/3에 해당하는 34개 대학병원이 만성적자를 기록하며 경제성이 악화되어 있고 이미 쉬레스비히-홀쉬타인주, 바덴-뷔르템베르크 등 4개 주 이상의 국립대학병원이 민간기업에 지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양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국립대학병원을 인수하게 되면서 연구와 교육의 독립성을 보장 받기 어렵게 되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4억5000만~6억유로의 적자를 해결할 만한 대안이 없어 대학병원이나 주정부는 민영화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보건의료업계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사실 뢴 클리닉이 기센-마르부르크대학병원 인수한 뒤 자사의 체인화 된 민영병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려 하는 소위 텔레포털클리닉 사업이다.
뢴 클리닉은 주요지방에 운영하고 있는 작은 병원들과 CT 등 주요 진단기기를 갖춘 의료전문가들이 근무하는 병원을 컴퓨터로 연결한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미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텔레포털클리닉 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병원의 민영화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뢴 클리닉은 기센-마르부르크대학병원에 지멘스와 함께 암제거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국제 암치료센터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무역관은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을 해소하고 첨단장비를 사용한 전문가들의 고급 의료서비스를 높일 수 있는 텔레포털클리닉 사업은 독일과는 반대로 공공병원을 증원하려 하는 우리정부가 추진해 볼만한 좋은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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