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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교수 대거 새 병원으로…공백 어떻게
[ 2006년 01월 06일 03시 17분 ]
지난 해 개원한 건국대병원, 동국대+한방병원에 이어 경희 새 병원이 오는 3월 개원을 앞둔 가운데 의료진 인력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희의료원은 의료진 34명에 대해 인사 발령을 실시했다.

이들은 고덕동에 위치한 새 병원 동서신의학병원으로 옮겨가게 된다.

의료원은 빠져나간 인력을 수혈해야 하지만 타 대학병원들의 잇단 병원 건립으로 인해 의료진의 수급이 원활치 못한 것이 현실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수준급 의료진 20여명 정도가 보충돼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요즘과 같은 환경에서 한번에 대규모 스탭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인원이 빠져나가 남아있는 이들이 2배 이상으로 뛰어야 한다"면서도 "좋은 의료진을 충원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무턱대고 충원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병원 고위 관계자는 "동서신의학병원 개원이 다가옴에 따라 의료원 인력이 이동하는 것은 발전적 현상"이라며 "기존 의료원 의료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놓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료원도 기존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진료 형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 공백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며 병원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동서신의학병원과 같은 센터 중심의 체제로 전화할 것"이라며 "새 병원 개원 준비와 맞물려 의료원도 체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스템 변화만이 아니라 내부에서는 젊은 스탭진을 성장시키고 외부에서 유능한 의료진을 영입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켜봐 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 해 6월말 문을 연 동국대병원+한방병원의 경우 소화기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아산병원에서 민영일 교수와 함께 펠로우를 마친 전문의 6명을 함께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을 수준 이상으로 만들기 위한 스탭 영입이 순탄치 만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현 병원장이 우수 의료진을 엽입하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며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를 했다는 후일담은 인구에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이와 맞물려 자신들이 가진 비전을 펼칠 수 있도록 병원측이 소프트웨와와 하드웨어측면을 완벽히 지원해 준다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8월 개원한 건국대병원 역시 최규완 의료원장을 비롯한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장을 역임하면서 쌓아놓은 인맥을 활용 최 의료원장이 직접 서울대 출신 의료진을 영입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또 신임 교수 중 적지 않은 인원을 개원에 맞춰 해외 연수를 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올 초에도 연수를 마치고 복귀하는 교수진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의료진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병원들은 유능한 스탭진을 영입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또 그렇게 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이 새 병원으로 간 34명의 빈 자리를 새로운 시스템과 의료진 충원을 통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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