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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입각 오래전부터 예정하고 준비"
[ 2006년 01월 08일 15시 33분 ]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입각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7월 정동영, 김근태 장관이 입각할 당시부터 예정하고 준비해 온 사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은 8일 '준비하는 대통령'이라는 국정일기를 통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준비하는 사람이다. 사안에 따라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며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도 노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예정하고 준비해온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윤 비서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7월 정동영, 김근태 장관을 입각시킬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 대통령은 당의 차세대 또는 차차세대를 이끌고 갈 지도자의 재목으로 정세균, 천정배, 유시민 의원 등을 주목, 장차 이들을 입각시켜 국정경험을 풍부하게 쌓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윤 비서관은 "이들이 역량 있는 지도자감이라는 것은 그 전후에 있었던 당내 선거를 통해 원내대표나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되었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시민 의원의 경우 대통령의 입장에서 볼 때 여러가지 면에서 주목할 만한 요건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라며 "우선 유시민 의원은 보건복지위 활동 등을 통해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개각 전후에 실시된 어느 여론조사를 보면 유시민 의원의 입각에 대해 20대에서는 67%, 30대에서는 49%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 이러한 반응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의원이 일정한 여론을 반영하고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의 대중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이 같은 판단은 무엇보다 대통령 스스로가 레임덕을 두려워 해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는 데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윤 비서관은 "대통령 자신이 국민의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국정경험을 체득했듯이, 차세대 그룹에게도 기회를 열어주면서 경륜을 쌓도록 해야 한다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 대통령은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윤 비서관은 "그동안 유시민 의원이 기간당원제도 등 당헌·당규의 개정 과정에서 갈등의 한 축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그것은 이상주의적 관점에서 원칙을 관철하려는 측과, 현실적 조건을 수용하자는 측의 인식 차이일 뿐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며, 그 어느 한 쪽의 잘못으로 규정짓기 어렵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아가 그런 문제로 인해 갈등과 감정이 생겼다 해도, 그 자체가 입각의 장애사유는 될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분명히 했다.

윤 비서관은 "유 의원의 입각을 둘러싸고 갈등이 적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이처럼 ‘준비하는 대통령’이 오랫동안 검토하고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와 국가의 중요한 자산인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경험을 쌓고 더욱 성숙해지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은 대통령이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이라며 "더 이상 소모적인 정치적 논란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글을 맺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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