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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극에 '분통'
[ 2006년 01월 10일 22시 50분 ]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10일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 원천기술’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의 얼굴에는 착잡함과 아쉬움이 교차됐다.

일부 시민들은 황우석 교수의 업적까지 깎아내려서는 안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하고 한편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냄비근성’을 반성하고 생명과학기술계의 자성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체적으로 줄기세포 원천기술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시민들은 조사위의 최종 결과 발표에 분통을 터뜨렸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브릭(BRIC)의 한 회원은 “황 교수나 하수인들이 원천 기술을 논하면서 절대 재기를 꿈꾸어선 안된다”며 “모두 일벌백계하고 학계에는 다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네티즌은 "전 국민의 관심과 재정지원을 얻는 데 성공한 인물이 이처럼 화려한 언변과 거짓말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제는 화가 난다”며 “이번 사태는 한국 사회의 과학, 문화 토양이 얼마나 척박한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ID howert씨는 “한때 국민적 영웅으로 치켜세워졌던 황 교수의 몰락이 눈앞에서 벌어졌다”며 “이제는 정확한 검찰의 수사가 요구되는 때다. 투명하고 정확한 수사로 대한민국의 도덕성을 바로 잡자”고 강조했다.

줄기세포가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과에 대해서는 시민들은 황 교수가 자진해서 최종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최종 결론이 발표된 만큼 관련자들의 수사에 대해서도 정확히 진행하고 서울대 자체 징계와 함께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에서는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과학기술계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야 하며 미래 줄기세포 연구에 차질을 끼쳐선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ID k1992hj씨는 “황우석 교수 사태로 인해 우리 사회가 받은 영향은 거의 쇼크 지경이지만 이 일로 인해 우리 생명공학 연구가 위축돼서는 안된다”며 “과학기술계의 자정능력을 하나의 성과로 받아들여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교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황우석 신드롬’은 여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시민 30여 명은 9일 저녁 6시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가 황 교수에게 배아줄기세포 복제 원천기술을 재연할 기회를 주라”고 요구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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