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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문신용 교수 비난수위 도(度) 넘어
[ 2006년 01월 10일 21시 48분 ]
10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연구가 대부분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문신용 서울의대 교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문신용 교수는 2005년 논문 조작 파문이 있은 후 자신이 교신저자였던 2004년 논문의 재검증까지 요구했을 정도로 이번 일과 관련 떳떳한 입장이다.

문 교수는 또 2005년 논문 작성에 기여한 바도 거의 없고 공동저자로 올라간 것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중징계 대상에서는 어느정도 빗겨난 상태다.

실제로 서울의대의 한 교수는 "문 교수는 이미 지난 2004년 논문 발표 직후 황 교수와 결별을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문 교수는 '황 교수가 줄기세포로 난치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다니는데 저러다 황 교수 큰일 날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전했다.

당시부터 문 교수는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환자 치료에 적용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우려해 오며 황 교수와 마찰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문 교수를 존경하고 2004년 논문의 경우 처녀생식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봐 의도적인 거짓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다만, 문 교수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 소재는 있는 만큼 최소한의 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반 네티즌들의 생각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음' 등 인터넷포털사이트 토론방에는 문신용 교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학문적 접근보다는 '동료로서의 의리'와 '의사와 수의사'간의 갈등 등에 초점을 맞추며 인격모독에 가까운 비방과 근거없는 '설'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

일례로 아이디 '만리장성'은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는 불가능하다는 것, 의학적으로는 별 쓸모가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한 문신용 교수는 자신도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한 과학자로서 말할 수 없는 정체성 부인의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명색이 서울의대 교수의 직함을 갖고 계시고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황우석박사팀의 윗 서열을 차지하고 있었던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 우습지도 않고 되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의사와 수의사간에 영역 다툼으로 보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아이디 'boom'은 "문 교수가 단장인 세포응용사업단에는 의사출신들이 주축"이라며 "수의대 출신이 어찌 의대 출신보다 더 국민의 지지를 받나 하는 의대 출신들의 우월주의가 포함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만이 사람을 다룰 수 있는데 어떻게 수의사가 사람을 다루느냐는 자기당착에 빠진 것"이라며 "수의사가 인간을 치료하겠다고 달려드니까 이 기회에 싹을 자르려는 그들(의사)만의 속셈"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문신용 교수가 이번 사건의 배후자라는 설도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

아이디 '땡감'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은 대한민국 줄기세포연구를 사실상 총괄하는 곳으로 1500억원 정도의 순수연구자금이 배정돼 있다"며 "이 사업단 속에 노성일 이사장, 윤현수 교수 등이 있고 자금 배분을 노린 문신용 교수가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다소 황당한 의혹까지 제기했다.

문신용 교수의 이름을 이용, 인신공격성 글도 빠지지 않는다.

아이디 '나쁜여자'는 "문신용은 문신하는데만 필요하다. 문신용이나 노성일이나 자기 밥그릇챙기는것만 급급한 장사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문 교수가 검찰 출국금지 명단에는 빠졌지만 문 교수는 국민의 이름으로 포위됐다"며 기회주의자 교수, 곁다리 교수, 최소한의 동료애도 없는 교수 등 각종 비난성 댓글이 줄을 있고 있다.

황 교수의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자신의 입장을 적극 밝혀온 문신용 교수에 대한 지나친 반발 심리가 작용된 결과로 풀이되지만 이러한 네티즌들의 정서가 쉽게 사그라들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엉뚱한 방향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 교수는 "사실 문 교수가 그동안 자신의 우려를 여러 차례 주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다가 최근 사태 발생 후 말문이 터지며 폭발한 것 같다"며 "일반 국민들이 큰 오해는 없길 바랄 뿐"이라고 동료를 걱정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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