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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임박
[ 2006년 01월 10일 22시 40분 ]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문제를 두고 지리한 줄다리기를 벌여오던 교육부와 서울의대가 이제 팽팽한 줄을 놓고 서로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그동안 쟁점이 되어온 학제간 정원 비율과 학위 문제 등에 대해 한발 더 양보하며 서울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서울의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교육부가 그동안 학장협이 주장해온 대부분의 제안을 사실상 받아들인 내용을 담은 문건을 의대측에 보내왔다"고 10일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추진 기본원칙(안)'으로 명기된 이 문건에 교육부는 '의·치의학교육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 2010년 최종 정책 방향 결정시 위원회의 제안을 최대한 수용토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의·치의학교육 제도개선위원회는 학장협에서 입학정원, 국·사립대학, 소재지역 등을 고려해 추천한 위원 과반수 이상을 포함해 구성된다.

이들은 2009년 의사양성체제에 대한 종합평가(전환, 미전환 대학 포함)를 실시, '6년제 학·석사 통합과정'과 '학부단계에서의 보장형 입학제 시행' 등을 포함한 향후 정책 방향을 교육부에 제시하게 된다.

또한 교육부는 이미 전환 대학에 대해서는 약속된 재정지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이번 전환신청 대학도 체제정착비 지원(교당 7억원, 교육과정 개발비 1억원, 실험실습장비 구입비 6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이에 앞서 잠정합의된 것으로 알려진 정원 50% 범위내에서의 보장형 입학제(2+4/4+4학제 병행)를 오는 2009년까지 대학자율에 맡겨 시범 실시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2010년 이후 6년제 학생에 대해 석사학위 인정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한 서울의대의 제안을 완전 수용한 것은 아니지만 대신 제도개선위원회를 두고 의학교육계의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어서 나름대로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또 최근 잠정합의안에서 재정지원, 학위문제 등은 긍정 검토하겠다는 교육부의 입장을 훨씬 구체화, 문서화한 것으로 최선의 양보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서울의대는 기존 잠정합의안에 대해 "교육부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밝혀왔다.

즉, 교육부의 이번 의사 표시는 '긍정 검토하겠다'는 구두상의 약속만으로는 서울의대 입장에서 탐탁치 않을 수 밖에 없었던 갈증을 어느정도 해소한 것이다.

물론 이 문건이 정식 공문은 아닌데다 향후 쟁점에 대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여전히 불분명한 소지는 남아있다.

그러나 서울의대 집행부는 교육부가 이러한 내용을 문건에 명시화했다는 것만으로도 교육부의 유연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분위기다.

의대 고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교육부에게 이보다 더 구체화된 내용을 적시한 문서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고 또 그를 이해한다"며 "일단 집행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전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부가 이 정도의 유연성을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여기서 (제안이)또 깨질 경우 교육부가 다시 강경노선을 보여 그동안의 성과조차 무산될 수 있다는 압박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 그는 "아직 의대 교수들 사이에 반대 의견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딱히 확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며 "최종 전환 결정은 모든 교수들의 소수의견까지 경청한 뒤 취합해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이에 따라 서울의대는 오늘(11일) 오후 5시 40분 임시 주임교수회의를 열고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문제와 관련 심도있는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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